'발암물질' 논란 C커머스 매출 급감…'KC' 미인증 제품 직구 금지 논란은 일단락

김세형 2024. 5.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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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도 좋지만, 가심비의 벽은 높았다.

특히 건강, 안전 관련 논란은 소비자가 제품을 넘어 회사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C커머스의 판매 제품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용 34개 품목,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 등 80개 품목에 안전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가 원천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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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도 좋지만, 가심비의 벽은 높았다. 특히 건강, 안전 관련 논란은 소비자가 제품을 넘어 회사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C커머스)의 매출이 급감했다. BC카드가 C커머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매출 감소는 지난 3월 C커머스발 발암물질 관련 제품 판매 논란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값싼 제품과 높은 할인율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쿠팡, G마켓 등)를 위협했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지난 4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대비 매출액이 40.2% 줄었다. BC카드 기준 C커머스의 매출액은 지난 3월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을 100으로 놨을 때 지난 1월은 153.7, 3월은 238.8이었지만 지난 4월은 142.9로 뚝 떨어졌다.

매출액 감소는 저가 결제 금액대가 이끌었다. 전월 대비 5000원 미만의 금액대의 결제액이 55.2% 줄어들었다.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금액대는 전월 대비 42%,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금액대는 35.2% 감소했다.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 등 논란에 따른 제품 구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가입자 대상 첫 구매 90%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 이용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도 지난 4월 8일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C커머스의 판매 제품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용 34개 품목,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 등 80개 품목에 안전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가 원천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이 없는 해외 제품은 직접구매(직구)를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셈이지만,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19일 이같은 내용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80개 품목의 해외직구 사전 전면 차단은 사실이 아니며,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사전 조사 결과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걸러서 차단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일에는 대통령실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향후 이 같은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의견 수렴과 대언론 설명 강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알리익스프레스·테무 플랫폼 사업자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협약은 공정위가 유관 기관과 함께 알리와 테무에서 유통한 제품의 유해 성분 및 위조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전달하면 해당 플랫폼이 이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지하고 상품 검색 및 판매를 차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공정위는 적발된 상품의 재유통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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