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은 줄였는데"…중국산 공습에 갈 길 먼 신일전자[실적why]

김민석 기자 2024. 5.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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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002700)가 올해 1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전년 실적 대비론 적자폭을 줄였지만, 중국발 저가 공습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개선까지 갈 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일전자는 적자 지속 요인으로 △싸고 저급한 중국산 선풍기의 국내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침체 속 가전 수요 둔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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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6억·순손실 11억…'가격 경쟁심화'
BLDC 모터·AI 음성인식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활로 모색
신일전자 서울 선유도 사옥(신일전자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신일전자(002700)가 올해 1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전년 실적 대비론 적자폭을 줄였지만, 중국발 저가 공습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개선까지 갈 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일전자는 저전력·고효율 'BLDC' 모터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선풍기·서큘레이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중국발 저가 공습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올해 1분기 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영업손실 13억 원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당기순손실도 13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줄였다. 매출액은 29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계절 가전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실적이다.

신일전자는 적자 지속 요인으로 △싸고 저급한 중국산 선풍기의 국내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침체 속 가전 수요 둔화 등을 꼽았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 공습으로 국내 가전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일전자도 이같은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신일전자가 2019년 종합가전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지만, 선풍기 품목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바꾸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가 선풍기 외 일반가전 사업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하절기가전(제습기·이동식에어컨 등)의 매출은 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하고, 동절기가전(난로 등) 매출도 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지난해엔 선풍기 매출마저 전년보다 약 7% 축소한 96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신일이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선풍기 명가'로 불리며 브랜드 충성도를 가졌지만,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MZ세대)에게는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요소라는 평가다.

신일전자 에어 서큘레이터 S10 큐브'(신일전자 제공)

신일전자는 최신형 모터인 'BLDC'와 AI를 적용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초 신개념 큐브형 서큘레이터 '에어 서큘레이터 S10 큐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선풍기 켜줘' '풍속 올려' '리모컨 찾아줘' 등 다양한 음성명령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전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AI를 적용한 음성인식 선풍기, 신개념 서큘레이터, 로봇청소기 등을 선봬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선봬 중국발 저가 공습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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