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5층 대신 55층 2개동’ 신사옥 조감도 첫 공개…서울시 “재협상 필수”

박지혜 2024. 5. 20. 17:1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짓는 신사옥의 최고층을 기존 105층 건물 대신 55층짜리 2개 동으로 낮춘 조감도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룹 측은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오늘(20일) 공개한 조감도에는 242m 높이의 55층 타워 2개와 문화·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저층부 4개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 신사옥 설계안이 담겼습니다.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먼저 타워동 건물 2개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무공간으로 이용됩니다. 재생에너지·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 시설로 건설됩니다.

또 타워동 상층부에는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호텔이 각각 들어섭니다. 저층부에는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됩니다.

단지 가운데엔 대규모 녹지공간이 배치되는데, 현대차그룹은 녹지를 도심 숲 형태로 구현해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또 도심 숲을 통해 코엑스~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연결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이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변경안' 굳히기에 나선 겁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105층짜리 초고층 타워를 짓겠다고 했지만 건축비 상승과 실용성을 이유로 55층 타워 2개 동으로 설계를 변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달 초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55층 설계안을 반려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현대차가 새롭게 공개한 조감도에 대해서도 "재협상이 필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105층에 시민을 위한 전망대 설치를 조건으로 기부채납도 완화하고 용적률도 800%까지 상향해줬는데, 설계가 변경됐으니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2030년까지 누적 19조 5000억 원의 투자와 5만 6000명 가량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며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