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55층 2동…현대차, 삼성동 GBC 새 조감도 공개 ‘강행’

전슬기 기자 2024. 5.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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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신사옥' 건설 계획을 놓고 현대차와 서울시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105층에서 55층 2개동으로 설계 계획을 변경하자 서울시가 '재협상'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제동을 건 것이다.

현대차는 서울시 조례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디자인 변경은 재협상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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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5층서 낮아진 55층 설계 계획 ‘제동’
현대차 ‘재협상 사항 아냐’…미합의 조감도 공개
현대차그룹이 20일 새롭게 내놓은 GBC 조감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신사옥’ 건설 계획을 놓고 현대차와 서울시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105층에서 55층 2개동으로 설계 계획을 변경하자 서울시가 ‘재협상’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제동을 건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디자인 변경은 재협상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한전 땅에 건설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지비시)의 새 조감도를 공개했다. 새 조감도에선 기존 105층 초고층 타워 대신 55층 2개동을 짓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지비시는 55층 타워 2개동과 저층부 4개동(문화∙편의시설 등) 등 모두 6개동으로 구성했다. 현대차는 이날 지시비의 명칭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바꿨다.

현대차가 설계를 변경한 건 건설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 그룹 미래전략, 친환경, 실용성, 안전 등을 고려해 설계를 변경한 것”이라며 “초고층 계획 변경으로 투자비 절감이 예상되나 절감된 비용을 친환경, 미래 기술 적용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결정에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는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원안을 바꿨으므로 서울시와 공공기여 등에 대해 재협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현대차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제안과 관련해 서울시는 초고층 랜드마크를 전제로 한 2016년 사전협상 결과에 변경이 생겼으므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난 2일 현대차 쪽에 전달했다”며 “현대차와 긴밀히 협의하고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현대차와 서울시가 협의한 공공기여액(기부채납)은 1조7491억원이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2조1천억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현대차 쪽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서울시와 합의되지 않은 조감도를 공개한 것을 보면, 현대차 쪽은 공공 기여 등에 대해 서울시와의 시각 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서울시 조례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디자인 변경은 재협상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설계 변경안은 건물 높이, 디자인 등 건축 계획 위주의 변경이다.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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