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자동화·무인 운송 척척… 해외 누비는 `K-로봇`

장우진 2024. 5.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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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대표하는 BMW그룹의 해외 공장에 K-로봇 기술이 대거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화 공정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로봇 팔의 '관절' 부품부터, 차량을 운반선까지 무인으로 싣는 과정에도 국내 기술이 들어가 'K-로봇' 위상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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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英 BMW 공장서 잇단 운용
LG·삼성 등 대규모 투자 연계
로보틱스 산업 발전 기대감 ↑
이달 13~17일 일본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ICRA 2024' 내 로보티즈 부스. 로보티즈 제공
이달 BMW 영국 햄스 홀 공장에 투입된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 BMW그룹 홈페이지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대표하는 BMW그룹의 해외 공장에 K-로봇 기술이 대거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화 공정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로봇 팔의 '관절' 부품부터, 차량을 운반선까지 무인으로 싣는 과정에도 국내 기술이 들어가 'K-로봇' 위상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는 주력 제품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현재 BMW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부가 일체화된 모듈형 구동장치로 로봇 관절을 구성하는데 사용되는 자동화 공정의 핵심 부품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보티즈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으로, 이달 초엔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4'에서 새로운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Y'을 공개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서울로보틱스는 독일 뮌헨 BMW 딩골핑 공장에 '레벨5 컨트롤 타워'를 통한 산업용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이라도 무인으로 자동차 운반석까지 싣도록 하는 기술이다.

차에 달린 센서가 아닌, 건물·가로등과 같은 주변 시설에 배치된 센서로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해 무선 통신으로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실제 이동 환경을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으로 구현했으며, 날씨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로 폭설·폭우 등의 기상 조건에서도 차량의 움직임만 인지해낸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미 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도 이달부터 영국 햄스 홀 공장에 투입된다. 스팟은 해당 공장에 대한 유지 관리, 생산 공정 지원뿐 아니라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 예로 스팟에는 시각·열·음향 센서가 부착되는데, 제조 장비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설비가 너무 뜨거워질 경우 잠재적인 고장의 조기 징후로 인식하게 된다.

그 동안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들은 주로 전장 부문에서 해외 완성차 업체와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등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공정이 핵심이 되면서 이에 대한 로봇 기술이 제조 과정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제조 현장의 변화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로봇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14% 이상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용 협동로봇을 주력으로 하면서, 최근에는 바퀴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했다. LG전자는 로보티즈 외에도 로보스타 지분 33.4%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산업용로봇과 무인운반차(AGV)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미 베어로보틱스에도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보틱스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핵심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과의 시너지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에 대해 "올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받아 라스트 마일 물류, 음식 배달 등에서 침투율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2대주주 LG전자와의 실외 자율주행로봇 협업 가시화로 하반기 LG전자에 대한 자율주행로봇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무인공장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협동로봇, 이송로봇 등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참여 가능 영역이 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자체 로봇 개발에도 기술 제휴 등 다양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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