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전공의 복귀 가능성 "전혀 없을 것" 일축

이채윤 2024. 5. 20.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앞둔 '고연차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도달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을 것"이라고 20일 일축했다.

레지던트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이날이 '복귀 마지노선'이지만,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앞둔 ‘고연차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도달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을 것”이라고 20일 일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에 관한 진행자의 질의에 “전공의들의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고, 같이 싸우는 학생들의 입장은 오히려 더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부분의 전공의는 지난 2월 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날부터 병원을 떠난 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이날로 이탈한 지 3개월이 된다.

레지던트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이날이 ‘복귀 마지노선’이지만,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정부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태의 문제는 피해자가 양산되는 거고, 의료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지는 것”이라며 “정부 측에서 입장을 바꿔야 한다. 서로 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화하자고 했는데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화하겠다는 얘기가 없고, 군사작전 하듯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공의 이탈 3개월째에 접어든 이날 강원 지역 대형병원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 조짐을 보였지만,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4년 차 전공의 1명이 이날 병원으로 복귀했다. 전체 전공의 41명 중 2명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서도 지난주 전공의 2명이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체 전공의 수는 88명으로 이날 기준 12명이 복귀 혹은 근무 중이나, 남은 76명은 여전히 이탈한 상황이다.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본원 소속 전공의 36명 가운데 12명이 전공의 이탈 사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복귀 혹은 근무하고 있다.

반면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복귀 인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를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에서도 아직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아 장기적인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에 특정 과목을 수련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연 단위로 이뤄지는 전공의 수련 상 한번 생긴 공백은 쉽사리 메우기도 어렵고 문의 배출 시점이 밀리기 시작하면 군의관, 공보의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신규 전문의가 나오지 않으면 대학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전임의(펠로) 수도 줄어드는 등 의료 시스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위기가 더 심화할 수밖에 없고, 정부가 구상하는 ‘전문의 중심 병원’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 #임현택 #가능성 #움직임 #내년도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