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효과 어땠나…식품사 1분기 성적표 살펴보니

유예림 기자 2024. 5.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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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선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집밥, 가공식품 수요가 늘었고 해외에선 K-푸드 훈풍에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국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해외 건과 사업은 18.8% 증가했다.

미국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 등으로 수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75%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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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사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주요 식품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선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집밥, 가공식품 수요가 늘었고 해외에선 K-푸드 훈풍에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이 넘는 '3조 클럽' 식품사 9개 중 롯데웰푸드와 SPC삼립을 제외한 7개 사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실적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442억원, 영업이익 2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77.5% 증가한 규모다.

대상의 매출은 5.5% 증가한 1조445억원, 영업이익은 91.5% 증가한 477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는 모두 국내외 식품업 외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분기에 국내외 명절 시기가 이어지며 선물 세트 소비가 증가한 것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CJ제일제당, 동원F&B는 설 선물 세트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 동원F&B의 매출은 1조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오리온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베트남 명절 '뗏'이 겹치며 해외 법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9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리온은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매출은 9510억원으로 0.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0.6%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사업 통합 이후 합리화에 따라 매출이 줄었지만 고원가 재고를 소진하고 해외에선 인도, 카자흐스탄 사업이 성과를 내며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해외 건과 사업은 18.8% 증가했다.

라면 3사의 매출도 모두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857억,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 등으로 수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75%까지 증가했다.

오뚜기는 8835억원, 농심은 872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4% 증가했다. 오뚜기는 올해 라면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농심은 국내에선 수출 전용 공장을 검토하고 미국에선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수출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의 매출도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37.8% 증가한 9369억원, CJ프레시웨이는 4.9% 증가한 73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양 사 모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업 경비 상승, CJ프레시웨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공의 파업에 의한 영업 일수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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