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 향한 서울 팬들의 강력한 지지…연맹에는 강도 높은 비판 날려 [GOAL 상암]

이정빈 2024. 5.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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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이 백종범에게 든든한 지지를 건넨 동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비판의 메시지를 가했다.

연맹은 16일 인천 구단에 홈 응원석 5경기 폐쇄 및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동시에 인천 팬들과 충돌한 백종범도 제재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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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FC서울 팬들이 백종범에게 든든한 지지를 건넨 동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비판의 메시지를 가했다. 백종범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홈팀 관중석을 향해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준의 자책골로 실점한 서울은 박용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고, 일류첸코의 만회골에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서울은 린가드가 2개월 만에 돌아오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 백종범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지난 12라운드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가 끝나고 백종범이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자, 성난 인천 팬들이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연맹은 16일 인천 구단에 홈 응원석 5경기 폐쇄 및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동시에 인천 팬들과 충돌한 백종범도 제재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백종범의 징계 소식이 들려오자. 서울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맹의 징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백종범 선수에 대한 징계는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 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오현규 선수, 수원 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했던 펼쳤던 나상호 선수, 어느 서포터즈도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지 않았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징계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 아닌 오로지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이다”라고 성명문을 냈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에게 내려진 연맹의 징계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조남돈 연맹 상벌위원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서울 팬들의 분노가 더욱더 증폭됐다. 조남돈 위원장은 상벌위원회에 참가하지 않은 백종범에게 연맹의 존엄을 무시했다고 말하면서 선수를 상벌위에 보내지 않은 서울 구단을 함께 비판했다. 그러나 상벌위 참석은 의무가 아니며, 당시 훈련 스케줄로 움직일 수 없는 백종범을 대신해 유성한 단장이 자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중심에 선 백종범은 경인더비 이후 일부 팬들로부터 수위 높은 메시지를 받았다. 대구와의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기동 감독은 “죽으라든지 큰 부상 당해서 나오지 말라는 등 격한 메시지를 받으니까 선수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백종범을 걱정했다.



경기에 앞서 전광판을 통해 서울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서울 팬들은 큰 박수와 함께 백종범의 이름을 열성적으로 외쳤다. 이후 백종범의 개인콜을 부르며 힘찬 응원을 이어갔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에게 힘을 주는 걸개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너가 우릴 지켰듯 우리도 널 지킬게”, “종범! 너도 걱정하지마”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내세우며 백종범을 지지했다.

백종범에게 지지를 건넨 서울 팬들은 징계를 결정한 연맹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쓴소리를 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 응원석에서는 “정신 차려 연맹”이라는 구호가 크게 울렸고, “권위의식>>선수보호”, “희한한 징계 곤란해” 등 비판 걸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 올려졌다.

한편 수호신은 백종범에게 내려진 제재금을 모금했고, 많은 팬이 약 954만원을 모아 구단에 전달했다. 다만 서울과 백종범은 팬들의 마음만 받았고, 오히려 백종범이 먼저 나서 추가 기부했다. 백종범은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을 뜻해 1,200만원에 맞춰 기부금을 더했다. 해당 기부금은 구단과 수호신이 협의해 오산중, 고등학교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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