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의 1옵션, 클롭의 믿을맨…그저 부러웠던 日의 'EPL 빅클럽 주전 풀백과 수미'

윤진만 2024. 5. 20.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스널 주전 풀백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대장'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보유한 한국 축구가 '유이'하게 갖지 못한 포지션이 바로 '정상급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주전 풀백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대장'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보유한 한국 축구가 '유이'하게 갖지 못한 포지션이 바로 '정상급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다.

토미야스는 오랜 종아리 부상을 딛고 3월에 복귀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5경기에 레프트백으로 연속 선발 출전해 5연승에 기여하며 마지막까지 우승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종아리를 다치기 전까지 양측면을 오가며 단단한 활약을 펼친 토미야스에 대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

토미야스는 우승을 위해 기적이 필요한 20일 에버턴과 EPL 최종전 홈 경기에서 귀중한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0분 이드리사 게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지 3분만에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아스널은 후반 44분 카이 하베르츠의 역전골로 2-1 승리했는데, 같은시각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3-1로 꺾으면서 역전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토미야스는 경기 후 "EPL 우승은 우리의 목표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이 달성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토미야스는 "시즌 초와 비교할 때 아스널 축구는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우승이 걸린 압박감을 이겨냈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나 또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과 함께 개인적으로 발전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스널은 2020~2021시즌부터 올시즌까지 맨시티와의 승점차가 25점-24점-5점-2점으로 비약적으로 줄었다.

아스널은 다음시즌 맨시티의 4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뭉칠 것이고, 토미야스는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PA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서른의 나이로 EPL에 늦깎이 입성한 엔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원의 한자리를 꿰차 올 시즌 EPL 29경기, 컵포함 43경기에 출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지난 3월 맨시티전에서 맹활약한 엔도를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했다. 그는 "누가 엔도가 EPL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고 기대했을까. 많은 이들이 엔도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엔도는 3선에서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팀을 떠난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토트넘전에선 손흥민의 돌파를 차단한 플레이가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엔도는 클롭 감독의 마지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울버햄턴전에서 90분 풀타임 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뒤, 클롭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아르테타 감독과 클롭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손꼽힌다. 이런 명장이 지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 아시아 선수가 붙박이 풀백,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현대축구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민재가 '한국인 빅클럽 센터백'의 문을 열었듯, 수미와 풀백에서도 '괴물'이 튀어나오길 바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