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5일만에 백신 개발 … 클라우드 기반 AI 없인 어려웠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4. 5.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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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클라우드 산업은 단순히 데이터 저장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산업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랜시스카 배스케즈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은 지난 1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가 바꿀 산업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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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카 배스케즈 AWS 부사장
기업이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
클라우드에 저장해 AI로 활용
수년 걸릴 신약개발 기간 단축
SKT도 상담서비스 강화 활용
경쟁력 우수한 AWS 생성형AI
철저한 보안·합리적 가격 강점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옥에서 프랜시스카 배스케즈 부사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클라우드 산업은 단순히 데이터 저장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돕는다.

클라우드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산업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랜시스카 배스케즈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은 지난 1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가 바꿀 산업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정보기술(IT) 콘퍼런스 'AWS 서밋 서울'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서밋에서는 처음으로 생성형 AI가 도입된 고객사들의 기술 사례들이 엑스포에서 전시됐다.

-AWS 서밋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어떤 성과가 있었나.

▷AWS 서밋은 우리의 가장 큰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다. AWS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식을 교환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서밋에는 약 2만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 참여자 수를 기록했고, 100개 이상 소규모 세션들이 있었다.

서울 서밋에서 정말 훌륭하다고 느낀 점 중 하나는 한국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여러 훌륭한 고객과 파트너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 그리고 AWS의 생성형 AI 파트너사 앤스로픽 같은 고객들이 참석했다.

-생성형 AI는 클라우드 산업에 어떤 가치를 더할까.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옮겨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고객사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가치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요 제약사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때 개발부터 생산까지 25일 만에 완료해냈다. 보통은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다. 이는 클라우드가 기반이 된 생성형 AI를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넷플릭스가 190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덕분이었다.

-AWS의 서비스가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더욱 고도화된 사례가 있나.

▷한국 고객사의 사례를 소개하자면 SK텔레콤이 있다. 생성형 AI를 통해 두 가지를 달성하고 있는데, 하나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견고한 데이터를 이용해 최초의 통신사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객경험에 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상담사 3000명이 종사하고 있는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을 훈련시키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용유지율을 높이고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AWS는 생성형 AI를 언제 도입했으며, 이는 어느 정도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나.

▷생성형 AI는 머신러닝의 오랜 진화에 따른 결과물로 등장했으며 아마존은 머신러닝 기술과 AI 기술을 창사 이래 25년간 사용해오고 있다. 매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더나, SK텔레콤, 나스닥, KB국민은행 등 많은 고객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AWS의 생성형 AI가 경쟁사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WS가 생성형 AI에 접근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우리는 생성형 AI를 3개의 기술 스택(더미)으로 구성했다. 가장 아랫단에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트레이닝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인프라스트럭처가 있다. 그 위에는 LLM 기반 개발 도구들이 있는데, AWS의 자체 모델인 타이탄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십 모델이 들어가 있다. 최상단 스택에서는 AI 기반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생성형 AI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싶지만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나 스킬이 없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이런 접근은 기업들의 규모나 성숙도에 상관없이 AW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접근 방식의 제일 높은 우선순위는 철저한 보안과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다.

가격 역시 경쟁력이다. AWS는 생성형 AI를 위해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반도체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일한 모델을 실행시키고 활용하는 데 비용이 40~50% 정도 낮아졌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많은 절감이 있었음을 뜻한다.

-베드록은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언제쯤 출시되나.

▷곧 출시될 예정이다. 베드록을 사용하면 AWS의 파트너사인 앤스로픽의 '클로드3'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이 보안과 규제 준수 기준인데, 클로드3는 이 부분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기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 머물면서 다양한 고객사를 만났는데 어떤 특징이 있었나.

▷한국에 머무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업계 차원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는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LG CNS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생성형 AI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업계에 특화된 생성형 AI센터, 스튜디오 등을 설치하는 등 개척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큰 기업들이 이런 개척자 정신을 갖고 있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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