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로 불내고 사라진 범인…얼굴 ‘여기’ 비쳤다

권나연 기자 2024. 5.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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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 쌓아놓은 폐지 근처에 담배꽁초를 버려 불을 낸 범인이 건물 벽면 대리석에 범행 모습이 비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누군가 건물 앞에 쌓인 폐지를 향해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A씨가 담배꽁초를 던지는 장면이 불이 난 다세대건물 외벽 마감재로 쓰인 검은 대리석 표면에 비치면서 영상에 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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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다세대주택 건물 인근서 불
20대 A씨가 폐지로 던진 담배꽁초가 원인
건물 앞 CCTV 없었지만 벽면에 얼굴 비쳐
파출소 인근의 한 건물에서 치솟는 불길. 수원서부경찰서

경기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 쌓아놓은 폐지 근처에 담배꽁초를 버려 불을 낸 범인이 건물 벽면 대리석에 범행 모습이 비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화재는 13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파출소 앞에 있는 다세대주택 건물 1층 앞에서 발생했다. 누군가 건물 앞에 쌓인 폐지를 향해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불은 폐지를 태우며 순식간에 전신주와 옆에 주차된 차량을 향해 번져 나갔다. 근처를 지나가던 시민 B씨가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당수파출소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당시 근무 중이던 마동민 경장이 즉시 파출소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가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이어 다른 직원들도 파출소 건물 수전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가세하면서 불은 금방 꺼졌다. 덕분에 건물과 차량으로 불이 옮겨 붙는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수습한 이후 화재 원인과 범인 조사에 나섰다. 문제는 다세대주택 앞을 비추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없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다각도로 확인하기 시작했고, 한 CCTV 영상에서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A씨가 담배꽁초를 던지는 장면이 불이 난 다세대건물 외벽 마감재로 쓰인 검은 대리석 표면에 비치면서 영상에 담긴 것이다. 

벽면 대리석에 비친 A씨 모습. 수원서부경찰서

경찰은 또 다른 CCTV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화재 발생 당일 오후 12시40분께 검거에 성공했다. 불이 난 지 1시간여 만에 화재 진압부터 범인 검거까지 완료한 셈이다. 

마동민 경장은 “작은 불씨를 놓치지 않으면 큰불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경찰은 앞으로도 작은 증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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