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아침엔 KBS 라디오 진행·낮엔 유튜브서 "이재명이, 문재인이가!"

남보라 2024. 5. 20.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 자질 논란에 휘말린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공영방송 KBS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20일 시작했다.

그는 첫 방송에서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방송 직후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 생방송에서는 김정숙 전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등 야권 공격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평론가인 고씨는 20일부터 평일 오전 7시20분~9시에 방송되는 KBS 1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전격시사'를 진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1라디오 '전격시사' 고성국 진행자 첫 방송
편향성 논란-내부 반발에도 방송 강행
방송 직후 유튜브에선 "김정숙 특검" 주장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20일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첫 방송을 하고 있다. KBS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 자질 논란에 휘말린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공영방송 KBS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20일 시작했다. 그는 첫 방송에서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방송 직후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 생방송에서는 김정숙 전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등 야권 공격에 목소리를 높였다.


"원래 우리집"이라던 고성국 "고향에 온 듯 푸근"

정치평론가인 고씨는 20일부터 평일 오전 7시20분~9시에 방송되는 KBS 1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전격시사’를 진행한다.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진행하는 그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야권을 ‘종북 주사파 세력’이라고 칭했으며 이때문에 그를 진행자로 기용하는 데 대한 KBS 내부의 반대가 심했다. 고씨 발탁은 경영진이 제작진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첫 방송에서 “제가 28년만에 KBS 진행자로 돌아왔다.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한 느낌으로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17일 유튜브에서 “28년 만에 진행자로 초청받아 (KBS에) 갔더니 진짜 고향에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래 우리 집인데 잠깐 이상한 사람들한테 내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1996년부터 1년 간 KBS ‘추적 60분’을 진행했다.


"이재명이가" "문재인이가" 직함은 여권 인사만

고성국씨는 라디오 종료 2시간 후인 2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김정숙 전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비판하며 특검을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고씨는 첫 방송에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패널로 초대해 토론을 하는 등 특별히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에게는 모두 ‘대통령’ ‘의원’ 등의 직함을 붙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이” “문재인이”라고 칭했다.

최근 나온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선 "범죄 은폐와 억지 주장뿐이다" "문재인이가 여기서(회고록에서) 거짓말을 계속 하고 있다” “이런 자에게 우리가 5년이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맡겼다” “강제 북송된 어부의 영혼이 문재인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비판을 했다. 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한 데 대해 “김정숙"이라 지칭하며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KBS 기자협회 등은 고씨 기용 취소를 촉구해왔다. 고씨가 대선과 총선에서 윤 대통령을 편들었고, 10년 전에도 KBS 라디오 진행자로 낙점됐으나 편향성과 자질 문제로 하차했던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