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캄보디아 총리 고문 위촉
부영그룹은 지난 17일 이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캄보디아 왕국 총리로부터 고문 위촉장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훈 마넷 총리와 순 찬돌 부총리 겸 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참 니몰 상무부 장관, 치링 보텀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캄보디아 부처,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모였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방한했다. 그가 한국 기업인에게 직접 고문 위촉장을 수여하는 일은 최초다. 앞으로 이 회장은 고문으로써 캄보디아의 경제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전부터 캄보디아 지도부와 함께 캄보디아의 발전을 논의해왔다. 주택 정책을 비롯해 캄보디아도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 대중 교통망 설립·개발 문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롱 디멍쉐 전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국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버스 1300대를 비롯해 라오스 700대 등 총 2000대의 버스를 기증했다. 이 회장은 "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며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졸고 있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캄보디아의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안전한 이동과 더불어 학생들과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스에는 부영그룹 브랜드 원앙마크와 함께 한글 '사랑으로'가 적혀 있어 대중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교육용 칠판 60만개와 디지털피아노 7만대 등의 교육 기자재를 기부했다. 캄보디아에는 디지털피아노 3000여대와 교육용 칠판 4만여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을 지원했다. 국기 태권도 발전기금 약 55만달러와 함께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의류, 신발 등을 기부한 한편 응급차를 비롯한 의료기금 지원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캄보디아 주거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도 프놈펜에 1만5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부영타운'을 건설 중이다. 현재 아파트 1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영타운 내에는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간호대학까지 71개 교실로 구성된 '우정 캄보디아 학교'(WOOJEONG CAMBODIA SCHOOL)'가 개교할 계획이다. 약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외에도 최근 프놈펜한국국제학교를 인수,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전 세계 34번 째로 문을 연 한국 교육부 정식인가 한국국제학교다. 교민 2세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며 훗날 한국과 캄보디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조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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