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노출 없이 민원 처리 가능…인제군, 모바일 행정 전화 호평

시범운영 거쳐 이달부터 본격 운영…공무원 10명 중 8∼9명 "만족"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인제군이 공무원 개인 휴대전화를 행정 전화처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행정 전화 서비스'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인제군에 따르면 모바일 행정 전화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활용해 휴대전화 수·발신 화면에 공무원 개인 휴대전화 번호 대신 사무실 행정 전화번호를 표시하는 서비스다.

행정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해두면 출장 등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공무원도 휴대전화 번호 노출 없이 민원인 응대가 가능하고, 민원인에게 회신할 때도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

군은 지난달 민원·현장 대민업무를 맡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모바일 행정 전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후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사용 공무원의 86%가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원 현장에서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 누출에 따른 업무시간 외 악성 민원 대응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민원인 편의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 보급을 확대해 적극 행정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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