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게 인사 청탁한 카톡 대화 제출” 검찰 출석 백은종

전광준 기자 2024. 5.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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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를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 의지를 밝힌 뒤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1부를 지휘하는 김창진 전 1차장검사 모두 '좌천성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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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전달 과정 원본 영상도 검찰에 넘겨
윤 부부 ‘향수·화장품·양주’ 수수 추가 고발
2022년 9월13일 김건희 여사가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를 선물 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가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동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갑작스러운 검사장급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백 대표는 명품 향수 등을 받은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오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대표는 조사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30여분 간 발언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에 대한 (청탁금지법) 처벌 조항이 있든 없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다고 막 뇌물을 받아도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의 인물 인사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가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인정 전제조건인 ‘명품가방의 직무관련성’의 근거라는 취지다. 다만 백 대표는 이런 청탁이 진짜 청탁이 아닌 ‘잠입취재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대표는 “청탁 내용은 오늘 설명해 드리지 않겠다. 순수하게 검찰이 판단하라고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원본 영상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백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추가 고발도 했다. 2022년 6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180만원가량의 명품 향수와 화장품을 직접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같은 시기 아파트 경비실 등을 통해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를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백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 의지를 밝힌 뒤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1부를 지휘하는 김창진 전 1차장검사 모두 ‘좌천성 승진’한 바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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