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슈퍼 클래식' 공연 강행하자… KBS “명칭·로고 사용 금지”

강정아 기자 2024. 5.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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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한다.

공연 주최사인 KBS는 김호중 측이 공연에서 KBS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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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한다. 공연 주최사인 KBS는 김호중 측이 공연에서 KBS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가수 김호중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화려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이날 공연 주최사인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공연에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가운데 메인 게스트인 김씨는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공연한다.

지난 14일 공연 주최사인 KBS는 김씨가 심야에 서울 강남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관사인 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두미르는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촉박한 일정 등으로 출연자 교체가 힘들다며 KBS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KB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공연 주최사 측에 최고했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입장을 주관사에 전했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슈퍼 클래식’은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공연 2만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티켓 매출만 어림잡아 4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앞서 SBS미디어넷도 전날 내달 1일부터 이틀 동안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의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씨는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 경찰서에 나타나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지난 18일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김씨는 하루 만인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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