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복싱 영웅, 세계 챔피언 등극…전쟁에 지친 조국에 희망 안겨

이현욱 기자 2024. 5. 20.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올렉산드르 우시크(37)가 헤비급에서 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을 의미하는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에 오르면서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우시크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출신으로 한때 러시아정교회와의 관계 때문에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국가적인 복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우식(왼쪽).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올렉산드르 우시크(37)가 헤비급에서 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을 의미하는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에 오르면서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시크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영국의 타이슨 퓨리(36)를 꺾고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우시크는 이 경기 전 WBA와 IBF, IBO, WBO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고 퓨리는 WBC 챔피언이었다.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은 지난 1999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고 챔피언이 된 레녹스 루이스가 마지막이었다. 우시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링 위에서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 휘장이 포함된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우시크는 이번 승리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과 후원자들, 조국인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병사들, 우크라이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시크가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결국 모든 적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시크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출신으로 한때 러시아정교회와의 관계 때문에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국가적인 복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개전 직후 우크라이나군에 들어가기도 했던 우시크는 그동안 경기 때마다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 환기를 위해 애써왔다. 또한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인 우시크 재단을 통해 74만달러를 마련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