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뉴욕지점, 5년 만에 대출자산 10배로…연평균성장률 50% 상회

박승희 기자 2024. 5.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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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K-금융]①대출자산 4.6억→41억 달러로…타 은행과 1.5~3배 수준 차이
지점서 CB·IB·자본시장·심사 '토탈 서비스'…IB 유닛 합류 후 급속 성장
김익헌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뉴욕 IR 동행취재 기자단 제공)

(뉴욕=뉴스1) 박승희 기자 = "뉴욕지점의 최근 5년간 대출 자산은 10배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6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50% 이상을 기록했고요. 뉴욕 소재 한국계 주요 은행들의 실적과 비교할 때 현격한 트랙 레코드를 그려나가는 중입니다."(김익헌 KB국민은행 미국 뉴욕지점장)

세계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 맨해튼. 그 중심인 5번가에 국민은행 뉴욕지점이 자리 잡고 있다. 뉴욕 한가운데서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한국계 은행 지점 중 가장 주목 받는 곳 중 하나가 됐다.

지난 1999년 1월 개점한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지점장을 비롯한 본국 직원 21명과 현지 직원 35명 총 56명이 근무 중이다.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국계 기업에 대한 대출과 지급 보증, 외환 등 금융 서비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출자산은 2018년 말 4억 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23년 12월 말 41억 달러로 약 10배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은 14억 달러, 하나은행은 25억 달러, 우리 은행은 13억 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5배에서 3배까지 차이가 난다.

타 한국계 은행과의 차별점은 기업금융(CB)·투자금융(IB)·자본시장·심사가 한 지점 내 위치하고 있어 고객에게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이다.

김 지점장은 "특히 2019년 IB 유닛이 합류한 이래 자산과 이익의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CB의 한국계 기업 금융서비스 가속화, IB의 섹터 커버리지 확대 및 티켓 사이즈 확대, 자본시장 유닛의 조달 창구 역할 강화, 심사센터의 심사역량 강화를 통한 유기적인 협업체계 공고화를 통해 자산의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펌뱅킹(Corporate Banking), 기업금융(Investment Banking), 자본시장, 심사 등 채널 매트릭스를 확장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비즈니스 선진화 작업 및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채널별 비즈니스 강화와 심사 기능 확대와 관련, 인력과 인프라의 재정비가 요구되는 과도기를 겪고 있기도 하다.

김 지점장은 "무엇보다 미국은 자산 성장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이 커지기 때문에 지점의 규제 리스크 완화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지원조직과 인력확대 등 역량의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라며 "인력의 경우 CB, IB, 자본시장, 심사 전 부분 현지 직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점진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뉴욕지점은 미국 동남부, 서부, 캐나다지역에 대해서도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 기업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IB 은행과의 연계 등 주선 지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우량 글로벌 자산 증대 및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부분의 수익을 은행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선진시장과 동남아 시장을 분리해서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상품 등을 통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선진 금융 시장은 CB·IB·자본시장·심사 업무 중심의 글로벌 홀세일 뱅킹 강화 및 위험가중자산 축소를 위한 OTD(Origination to Distribution)를 추진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뉴욕, 싱가포르, 런던, 홍콩지점(자본시장 제외)이 채널 매트릭스 조직 형태(CB·IB·자본시장·심사)로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전 세계 12개 국가에 1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해 선진시장 채널 대상으로 뉴욕지점과 싱가포르지점을 먼저 현지화 및 비즈니스 다각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추후 런던 지점 등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시장 등 미진출 국가와 권역 내 기회 모색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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