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이동휘 "미친개? NO..'투견' 보여주고 싶었다"[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2024. 5.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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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 '수사반장'에서 미친개가 아닌 투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하 '수사반장')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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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동휘가 '수사반장'에서 미친개가 아닌 투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하 '수사반장')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 분)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최불암 분)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수사반장 1958'은 확실한 권선징악의 쾌감과 함께 최고 10.8%의 시청률을 거뒀다.

/사진=컴퍼니온

-'수사반장' 종영 소감은?

▶아버지가 '수사반장 멋진 드라마! 멋진 배우'라고 하셨고, 어머니도 비슷하게 보내셨다. 부모님이 '범죄도시4'를 7번 보셨더라.(웃음)

-최근 작품이 성적이 좋았다.

▶제가 공개되는 작품에 대해 대단한 분석이 있었던 건 아니고 '하다 보니까'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 점점 분명해지는 건, 기대를 크게 하면 기대만큼이 아닐 수도 있었고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적이 7년 동안 반복됐다. 지금 이 과정도 겸손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겠다.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가운데서 어떠한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 생각을 크게는 안 하려고 한다. 잘됐을 때도 안 됐을 때도 같은 생각이다. 제가 결코 혼자 했다고 생각 안 하고 동석이 형, 제훈이 형 덕분에 영광을 누린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라고 생각한다.

-'범죄도시'에서 악역, '수사반장'에선 선역을 동시기에 선보였다.

▶콘텐츠는 다르지만 동시기에 작품이 공개된 적은 처음이다. 다행히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과 극단적으로 좋은 사람을 연기해서 편하게 연기했다.

-상순 캐릭터는 어떻게 접근하고 연기했나.

▶최불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더 명확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가 창작을 해도 되는 부분이 있었다. 처음엔 대본에 '미친개', '물어뜯는다'라고 설정이 돼 있었는데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물어뜯는 미친 개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대소사를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집요하고 감각이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미친개가 아닌 투견, 본능적인 부분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외적으로는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그 시대에 딱 살법한 느낌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머리도 초반엔 까치집 그대로 촬영했고, 형과 동생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면서 나이든 것도 표현하려고 했다.

/사진=컴퍼니온

-작품 안에선 꾸민 패션을 못 보여줘서 아쉽지 않았나.

▶저는 옷을 굉장히 좋아한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완전히 분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사 4인방 중 최우성, 윤현수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저는 정말 두 배우가 이대로만 연기하면 40년, 50년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저렇게 겸손하고 배려를 많이 하고 가진 분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지 두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 저도 앞으로 좋은 형으로 남을 테니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만나자고 진심을 털어놓을 정도로 두 친구는 천사였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저보다 잘 될 거라고 100% 확신한다.

-이제훈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제훈이 형과 박정민 형은 '파수꾼'을 볼 때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었는데, 하나하나씩 호흡을 같이 하고 있더라. '파수꾼'이 나왔을 때는 제가 연기하지 않았을 때라 막연하게 연기를 같이 하자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또 좋은 세대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에 대해 많이 배웠다. 저희 회사 대표님이라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분량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단 한번도 고생한다는 말 없이 찍어서 존경하게 됐다. 작품을 위해 몸을 던진다.

-윤현수가 이동휘에 대해 롤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 기분은 어떤가.

▶제가 롤모델인 배우가 많이 없는데 그런 극소수의 배우와 연기해서 다행이다. 진심이라는데 어떻겠냐. TV를 보면서 고충을 잠시 잊게 하는 게 배우로서 좋은 역할이라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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