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마을의 ‘바다의 시작’ 캠페인 확산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담배꽁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바다 없는 마을에서 바다 살리기가 확산한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성안길 상인회 등과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시민들의 참여·호응도가 높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성안길 일대에서 진행한 ‘바다의 시작’ 행사엔 시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바다의 시작’은 청주 지역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빗물·바람 등에 쓸려 들어가는 빗물받이를 개선하는 활동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은 바다에서 발견된 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담배꽁초라는 것에 착안에 ‘바다의 시작’ 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바다의 시작’ 행사에서 담배꽁초 1400개(1.2㎏)를 줍고, 청주 성안길 일대 빗물받이 120여개에 ‘바다의 시작’ 문구와 바다를 상징하는 돌고래 그림 등을 새겼다.

‘바다의 시작’ 캠페인 문구와 그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바다의 시작’ 캠페인에 참여한 캠페이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은 행사에 앞서 ‘바다의 시작’ 캠페이너(활동가)를 모집했는데, 시민단체 회원·학생·주부·기관·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 솔밭중, 8월17일 청주 하나병원 주변, 9월21일 충북대 중문, 10월19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뒤, 11월16일 청주 동남지구 등에서 활동을 이어갈 참이다. 이서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앞으로 청주지역 빗물받이 500여개에 ‘바다의 시작’ 문구와 그림을 그려 넣고 담배꽁초를 치우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다 없는 마을의 ‘바다의 시작’ 캠페인이 충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