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美공장 노조 결성 없던 일로…현대차는

박찬규 기자 2024. 5.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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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동조합의 UAW(전미자동차노조) 가입으로 관심을 모았던 메르세데스-벤츠의 미국 공장 노조 결성이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벤츠 앨라배마주 공장 2곳의 노조 결성 투표 결과 반대 2642, 찬성 2045표로 UAW 가입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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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북미 공장 두 곳의 노조 결성이 무산되면서 현대차 노조 결성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앨라배마 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폭스바겐 노동조합의 UAW(전미자동차노조) 가입으로 관심을 모았던 메르세데스-벤츠의 미국 공장 노조 결성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투표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근로자들의 UAW 가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벤츠 앨라배마주 공장 2곳의 노조 결성 투표 결과 반대 2642, 찬성 2045표로 UAW 가입이 부결됐다.

투표 결과에 대해 뉴욕타임즈, CNN, 테네시안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투표 결과가 UAW에 우호적이지 못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풀이했다. 노조 결성이 일자리를 오히려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 이번 결과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남부는 공화당이 강세다.

지난해 UAW는 미국 자동차 빅3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대규모 동시 파업을 확대 실시하며 4년 동안 임금 25% 인상에 합의했다. 이후 폭스바겐, 벤츠, 현대차, 토요타, 혼다 등 노조가 없는 해외 기업 13개사 근로자들에 UAW 가입을 독려는 캠페인을 벌였고 폭스바겐 북미 공장에서는 30% 찬성으로 노조가 결성되는 성과를 끌어냈다.

하지만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사례처럼 현대차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2005년 미국 공장 가동 이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고 지난해 UAW 파업 사태 이후 비슷한 상황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직의 시간당 임금을 14%, 2028년까지 25% 인상을 밝혔다. UAW의 요구 수준으로 선제 대응한 것. 이런 이유로 근로자들이 굳이 UAW에 가입하며 사측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고의 직원들을 보유한 만큼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임금과 복리후생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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