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멕시코, 정당인 피격으로 나흘새 16명 사망…“갱단 연루”

나흘간 총격 사건 3차례 발생…시장 후보 포함 16명 숨져
현지 매체 “대부분 갱단 연루 추정”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모의 선거 참여하는 멕시코 원주민 ⓒAFP=연합뉴스

대선과 총선을 2주 남겨둔 멕시코 남부에서 정치인과 정당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멕시코 치아파스주(州) 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남부 소도시인 마파스테펙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6명이 사망했다.

치아파스주 검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이날 새벽 5명은 현장에서, 1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고속도로 주유소에 정차 중인 차 안에 있었고, 차량에는 탄흔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정당인과 선거 운동원 등이다.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니콜라스 노리에가 시장 후보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다. 노리에가 후보도 상처를 입었다.

앞서 전날에는 치아파스의 비야코르소 지역에서 여당 시장 후보 선거 캠페인을 돕던 3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지난 16일엔 라콘코르디아에서 매복 공격을 받은 야당의 루세로 로페스 시장 후보와 소속 정당인 등 7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들 대부분 갱단이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