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여행가는달…명이나물 쌈 먹고, 대전 빵지순례 하며 유유자적

2024. 5.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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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6월 여행가는 날’
제천,문경,남원,울산…선현들의 발자취
철도·국내 항공 최대 반값…숙박 할인도
남원 광한루원 6월 야간 개방-완월정 모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명이나물 쌈 싸먹고, 마의태자 고갯길 걷고.. 아희야, 박주산채인들 없다말고 내어라.”

언제든 떠나고 싶은 게 여행자의 마음이지만, 유독 6월에는 이들을 유혹하는 요인이 많다.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들과 함께 여행 비수기를 우려한 정부의 전국적인 할인 혜택이 풍성한 까닭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을 ‘여행가는 달’로 정하고, ‘6월엔 여기로’ 테마여행과 ‘6월에 개방되는 숨은관광지’ 등을 공개했다.

우선 ‘충청도 농부아저씨네 놀러가는 쉼이 있는 명상여행(제천,충주, 1박2일)’은 이름만 들어도 즉행을 감행하고픈 프로그램이다. 내달 15일과 29일, 20명씩 두 번 운영하는 이 여행은 유기농 쌈 채식 뷔페, 친환경 명이나물(산나물)을 활용한 페스토만들기 체험 등 그야 말로 ‘이틀 간의 쉼’이다. 제천 ‘열명의 농부’, 장안농장, ‘슬로우파머’ 투어와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1박을 포함한다.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제천 한방 꽃비빔밥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옹달샘 그린스파

‘2000년만에 열린 고갯길 마의태자의 길을 걷다(문경, 당일)’는 또 어떤가.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패망을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걸어 들어간 고갯길을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음미한다. 이 여행 역시 내달 15일과 29일 두 번, 회차별 30명씩 운영한다. 미륵대원지, 하늘재, 수안보 등을 둘러보고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완주 고택·남원 광한루원서 누리는 힐링

‘완주 고택에서의 하루, 자연으로 동화(당일)’는 유서 깊은 고택에서 누리는 온전한 하루 힐링을 주제로 한다. 이곳에서 싱잉볼 및 차담, 로컬푸드 밥상 체험을 하며 두억행복마을, 오성한옥마을을 여행한다. 회차별 20명씩 2회 운영한다.

‘느린걸음으로 즐기는 남원 아트투어(당일)’는 남원김병종미술관, 남원국립국악원, 광한루원 등 미술관 여행이다. 내달 22일, 35명을 대상으로 단 한번만 진행한다.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한국 산업의 헤리티지를 찾아 울산 산업투어 & 대왕암출렁다리(당일)’은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이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견학과 한여름 시원함을 더해줄 태화강동굴피아 투어를 포함한다. 6월 4일과 11일, 회차 별로 35명씩 떠난다.

‘6월 추천 가볼만한 곳! 교동 화개정원(강화, 당일)’은 40명의 관광객과 함께 시간이 멈춘 섬 ‘교동도‘ 강화나들길 9코스 트레킹을 하고, 대룡리 시장, 화개정원을 둘러본다.

성인들의 발자취 따라 걷는 공주 성지순례여행(당일)은 35명을 대상으로 하며, 황새바위성지, 세계유산 공산성, 제일교회 등 천주교 및 기독교의 성지를 방문한다.

소설 ‘토지’ 배경인 그 곳·대전 ‘빵의 성지’로 순례

‘자연과 함께하는 팜파티 리트리트(양산, 당일)’는 내달 22일과 29일 두 번, 30명씩 총 6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창기체험휴양마을, 법기유원지, 서리단길 및 임경대 등 청정지대를 돌아보고 지역문화와 농촌체험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웰빙을 즐긴다.

소설 '토지' 배경, 하동 최참판댁과 박경리 소설가 동상

‘살아 봄 시골, 하동 체류여행(2박3일)’은 오는 6월13일 대하소설 ‘토지’(박경리) 속으로 출발한다. 하동 악양면 마을호텔 ‘호텔매계’의 체험형 프로그램 ‘살아 봄 시골’과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짰다. 여행자는 마을사람과 친구가 된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경주 황촌 체류여행(3박4일)’은 6월 13, 20, 27일 세 번 운영(회차별 10명)하고, 빈집에서 특별한 마을호텔로 변신한 경주 황오동의 마을호텔에 머물며 경주일대를 둘러보는 체류형 여행이다.

‘노작가와 떠나는 노포의 모든 것 ‘찐’ 노포 테마여행(태백/보은/부여/목포&신안, 당일~1박2일)‘은 최차별 15명씩 총 네 번(6월 7, 15, 21, 22일) 운영한다. 노중훈 작가가 선정한 미식 노포 지역을 방문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맛을 함께 향유한다.

‘빵빵하게 채워보는 빵지 순례길(대전, 당일)’은 회차별 30명씩 6월 12, 19, 26일 세 번 운영하며, 성심당을 탄생시킨 빵의 도시 대전에서 즐기는 원도심투어이자 빵지순례이다. 성심당을 비롯해 헤레디움뮤지엄, 소제동 등지를 방문한다.

‘여기로’ 기차 이동 후 관광열차 여행
교통·숙박 할인에 즐거운 ‘6월 여행’

6월 여행가는달 기간 철도·항공 등은 옵션에 따라 반값 여행이 가능하고, 전국 숙박은 2만~5만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어 여행 부담이 더욱 줄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지역에서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민 1000명 당일 기차 여행 ‘여기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가운데, 배우 여진구와 함께하는 ‘여행친구 여진구’ 행사(강원)도 함께 진행한다. ‘여행가는 달’의 할인 혜택과 행사 일정,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비지트코리아/travelmon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대국민 할인공세도 이어진다.

제주 표선, 올레길 4코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티투어버스 33% 할인, 제주 관광상품 빅할인 이벤트,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 무료 진행, 쿠킹클래스, 백패킹, 명상 등 50여개 체험 요금 할인 등의 여행 상차림을 선보인다.

태백시는 관광택시 탑승권 1만 원 할인, 시티투어버스 탑승권 최대 50% 할인을, 사천시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아쿠아리움 입장권, 아라마루동물원·아라마루회전목마·사천아이 이용료 할인을 해준다.

김해시는 가야테마파크, 낙동강레일파크, 천문대 이용요금 10~50%, 롯데워터파크 입장권 55% 할인을, 김제시는 벽골제 무료입장 및 짚풀공예&한복 반값 체험, 도자기 만들기, 부거리옹기가마, 쌀 체험, 한지공예 체험 할인, 시티투어버스 반값 이용 등을 약속했다.

해양수산부는 신안 증도 소금밭, 소금동굴 체험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웰촌 내 농촌여행상품가를 최대 50% 낮춘다.

신안 증도 소금밭

여수, 제주, 강릉 아르떼뮤지엄은 현장 매표소에서 6월 여행가는 달 내 프로모션 화면 캡처본을 제시할 경우, 패키지 티켓값을 15% 덜어준다.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내달 30일까지 전국적으로 반값 대여(사용기간 6.1~7.14)를 하고, 보험료도 5~10% 할인한다. 쏘카는 8개 지방공항에서 10시간 이상 대여 시 요금을 40%나 깎아준다.

외암 민속마을·문화유산 야행 등 숨은 관광지 개방

올 6월 여행가는달에 개방되는 숨은 관광지는 ▷해양수산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체험 ▷국가유산청 아산 외암민속마을 특별 야간개장 ▷국가유산청 전주 경기전 특별 야간개장(문화유산 야행) ▷국가유산청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물고기 잡이 체험 등이다.

섬진강 제첩국

또 ▷남원시 광한루원 광한루누각 특별 야간개장 ▷예천군 천향리 석송령 특별 개방 ▷거창군 가조온천 족욕장 특별 야간개장 ▷안중근의사기념관 야간 전시해설 프로그램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펜션 개방도 포함된다. 국립청소년 미래환경센터 생활관은 신규개장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민의 여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알뜰혜택을 여러 참여 기관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6월 여행가는 달’에는 국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국내여행을 떠나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지역관광으로 북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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