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숨긴 물리치료사와 매일 연락한 남친…다투다 헤어졌어요"

소봄이 기자 2024. 5.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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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물리치료사와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에 의심의 싹을 틔우던 여성이 "내가 과민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불편해하니 개인 연락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카톡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자기 봐주는 고마운 사람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하더라. 제가 예민하다고, 그저 물리치료사와 환자 관계라고 하더라"라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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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 친구가 물리치료사와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에 의심의 싹을 틔우던 여성이 "내가 과민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친구와 물리치료사의 카톡, 이해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나이나 연애 기간은 적지 않겠나. 상황만 봐 달라. 남자 친구는 팔 수술 후 통원 치료하며 재활 중이고, 성격은 매우 무뚝뚝한 편"이라며 "카톡 원본 있지만 물리치료사 사진과 이름 때문에 앱으로 똑같이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친구는 물리치료사에게 3만 원짜리 커피 상품권을 보냈다. 그러자 물리치료사는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금요일에는 1시에 오면 더 많이 봐 드릴 수 있다"며 물리치료 스케줄을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물리치료사는 퇴근 후 "주말에 (팔) 각도 현황 알려달라"며 추가 카톡을 보냈고, 휴무일인 다음 날 오후 10시쯤 "각도 잘 나오냐"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 친구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자, 물리치료사는 "잘하고 계신다. 저도 열심히 골프 공부 중이다. 5도, 130도 안정적으로 나오면 자세 연습 같이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남자 친구가 골프광이다. 치료와 연관해서 봐줄 수 있는데, 병원 쉬는 날 굳이 환자에게 개인 카톡을 하냐. 공부 중이라거나 자세 연습 같이하자는 말도 신경 쓰인다"고 토로했다.

연락은 계속 이어졌다. 물리치료사는 A 씨에게 시간을 잘못 고지했다가 "마음 같아선 내일 5시간 치료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연락을 한 번 씹었는데 이후 물리치료사에게 또 먼저 카톡이 왔다. 이날 두 사람의 연락을 알게 됐다. 치료 차 연락하는 거라고 해서 찜찜했지만 투정 부리고 넘어갔다"며 "점심을 같이 먹는데 남자 친구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남자 친구는 당황했고, 전화 받으라고 해도 안 받고 내 눈치 봤다. 남자 친구의 태도에 발신자가 물리치료사인 것 같아서 기분 안 좋아졌다. 아직도 발신자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심지어 남자 친구가 카톡방을 '조용한 카톡방'으로 숨겨놨다. 계속 몰래 연락하겠다는 거로 보인다"며 "원래 서로 핸드폰 절대 안 보는데 남자 친구한테 용돈 보내고 내가 몰래 받았다가 카톡 나눈 걸 보게 됐다. 연락하는 거 기분 안 좋다고 했는데 또 연락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5월 10일 첫 연락 이후 딱 하루를 제외하고 짧게라도 매일 연락하고 있다고. A 씨는 "남자 친구가 물리치료를 일주일에 3번 받는다. 둘이 사적인 얘기도 많이 나눈 걸로 보인다. 바람나는 사람들이 뭐 처음부터 바람나겠냐. 너무 초반이라 아직 확실한 건 없다"고 하소연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불편해하니 개인 연락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카톡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자기 봐주는 고마운 사람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하더라. 제가 예민하다고, 그저 물리치료사와 환자 관계라고 하더라"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다투는 와중에도 물리치료사 편만 들어서 헤어졌다. 제가 억지로 무리한 부탁을 한 거냐. 물리치료사랑 개인 연락하는 경우가 많은지, 담당 환자마다 개인 연락을 하는지, 카톡 없이 병원 치료만 받는 건 힘든 건지 궁금하다. 제가 과민 반응한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병원에 민원 넣어라", "세상 어느 물리치료사라도 개인 연락하는 사람 없다", "보통 병원에서 환자와 연락처 주고받지 않는다. 물리치료사는 여자 친구 없는 줄 알고 들이대고, 남자 친구가 받아주고 있는 셈"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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