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힙지로’ 외식업·편의점 매출 20% 상승

2024. 5.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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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날씨가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4월 평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이른바 '힙지로'(을지로)의 외식업·편의점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카드 데이터 연구소인 'BLUE 데이터랩'이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식당, 디저트, 주점 등 외식 및 편의점 업종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을지로 상권의 외식·편의점 일평균 취급액은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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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익선동 소비 74·91% 올라
이용층 절반 ‘싱글’, 중·장년도 증가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지난달 을지로 지역 외식업 소비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로 일대 야외 식당 [독자 제공]

지난달 날씨가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4월 평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이른바 ‘힙지로’(을지로)의 외식업·편의점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외식·편의점 업종 소비는 2.4% 줄어든 것에 반해 을지로 인근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맑은 날씨를 즐기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라스와 야외 테이블, 포장마차가 많은 을지로 특성상 이같은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삼성카드 데이터 연구소인 ‘BLUE 데이터랩’이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식당, 디저트, 주점 등 외식 및 편의점 업종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을지로 상권의 외식·편의점 일평균 취급액은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했다. 평일 저녁 시간대(17~24시) 취급액만 따로 보면 21.1%나 늘었다.

연령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 출생자)가 55%로 가장 높았다.

또한 을지로 바로 옆, 포차거리가 펼쳐져 있는 종로 3가도 같은 기간 외식 소비가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저녁 취급액도 21.1%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을지로의 경우 평일 저녁과 주말을 이용해 20·30대가 을지로를 많이 찾았다”면서 “종로 3가 포차거리엔 평일 저녁 퇴근 후 30~50대 직장인들이 다수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 소비는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가 살펴본 ‘서울 포차거리 매출액 증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을지로의 매출액은 4월 일평균 매출액 대비 74%나 급증했고 익선동도 91% 뛰었는데 이 날 최고기온이 26~27도로 무더웠다.

특히 지난달 주말 평균 기온이 더 높았는데, 이에 따라 주중과 주말 매출액 격차가 더 커졌다. 주중 대비 주말의 일평균 매출액은 익선동과 을지로가 각각 47%, 35% 더 늘었다.

종로·을지로 일대가 구시가지인만큼 중·장년층의 소비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한카드가 확보한 을지로 3가와 4가 편의점·음식점·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전년대비 이용건수 증가율이 20대가 0%, 30대가 7.4%를 기록한 반면 50대는 10.1%, 60대는 12.2%로 다른 세대보다 더 자주 을지로 일대 외식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이용 금액 증가율 또한 50·60세대가 각각 11.6%, 10.2%로 20대(11.1%)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힙지로’를 MZ세대 못지 않게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고물가에도 주요 인기 외식 소비 지역은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을지로의 경우 맑은 날씨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에 힘입어 전체 외식 상권 매출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을지로 1가부터 4가까지 전체 외식 상권 매출은 2023년 1월 대비 24.77% 늘어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전체 상권 매출 증가율(17.01%)을 훨씬 웃돌았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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