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 기업,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력 감소 심각"
중국 88%·일본 50% "한국 기업과 우선 협력하고파"
한·일·중 3국 기업들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상대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가장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0일 3국의 매출액 1천대 제조기업(한국100개사, 일본 107개사, 중국 111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3국 경제협력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일·중 정상회의(5월 26일~5월 27일)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한·일·중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제현안에 대해 공동 설문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韓기업, 기술협력·공급망 안정 우선순위…관계 개선 원해
한국 기업이 관계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협력 등을 통한 경제적 이익 확대(49.3%)와 공급망 안정(26.7%)이다.
반면 중국과 일본 기업의 경우 동북아 안보 및 평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일본 기업 40%, 중국 기업의 44%가 안보와 평화를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고, 기술 협력 등을 통한 경제적 이익 확대(일본 32%, 중국30%)는 그 뒤를 이었다.
협력 분야를 놓고는 일본과 한국·중국이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세 나라 모두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분야(25.5%)를 1순위로, 원자력·수소·신재생 에너지 분야(17.0%)를 그 다음으로 꼽았다.
한국과 중국 기업은 안정적 전력공급 및 기후변화와 관련된 원자력·수소·신재생에너지(한 25.2%, 중 23.9%)를 1순위로 응답했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분야(한22.3%, 중19.8%)가 뒤를 이었다. 그 외 전기차 배터리(평균 12.7%, 이하 '평균'), AI·양자컴퓨터(12.6%), 인프라·기계(11.7%), ‣5G 등 통신기술(11.2%) 순으로 나타났다.
3국 기업들은 자국을 제외한 양국 기업들 중에서는 한국 기업을 파트너로 가장 선호했다.
상대국 기업과의 협력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일본 기업은 10점을 기준으로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4.7점,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5.2점으로 평가했다.
중국 기업은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6.5점,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7.1점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사가 더 높았다. 한국 기업은 양국 기업간 협력 의향이 비슷한 수준(일본 기업 6.3점, 중국 기업 6.1점)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일·중은 주요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많은 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들로 관계 개선시 기술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경제계간 협력이 강화돼 동북아 번영의 토대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고민 깊은 3국…"노동력 감소 심각"
이들 3국 기업들은 5~10년 뒤 핵심 노동인력이 부족(한국 34.0%, 일본 45.8%, 중국 38.7%)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국 기업들은 출산 및 육아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육아휴직 제도(한 54%, 일 51.7%, 중 3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탄력·유연근무제 시행(한 25.3%, 일 25.9%, 중 25%), 출산·육아 지원금 지급(한 14.7%, 일 11.9%, 중 27.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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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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