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현대시멘트, 폐열·염소 회수…에너지원 비료로 재활용

2024. 5. 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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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폐열과 염소(Cl)분진이 에너지원과 비료로 쓰이게 됐다.

한일현대시멘트는 105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영월공장 내에 '에코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박진규 공장장은 16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소성로를 개조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순환연료의 비중을 확대한다. 석회석 등 천연원료를 순환원료로 대체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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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친환경설비 완공…탄소배출 저감 계획 순항 중
 
한일현대시멘트가 영월공장 내 폐열 회수 발전설비를 완공,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이 ‘에코발전 설비’는 연간 4만8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한일현대시멘트 제공]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폐열과 염소(Cl)분진이 에너지원과 비료로 쓰이게 됐다.

한일현대시멘트는 105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영월공장 내에 ‘에코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이는 소성공정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한다. 이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생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에코발전은 다른 발전설비보다 경제적이고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없어 친환경성을 인정받는다.

영월공장의 에코발전 설비는 연간 약 14만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공장 전기 사용량의 30%에 해당하며, 연간 4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또 온실가스도 연간 6만4000t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월공장은 석회석 소성로(킬른)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염소먼지도 회수하게 된다. ‘염소더스트 수세(水洗)설비’도 이달 완공돼 시험 가동 중이다.

시멘트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염소분진은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킬른에서 포집한 염소분진을 모아 염화칼륨(KCl)을 만들고, 이를 칼륨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설비다.

영월공장은 비산먼지 저감 설비에도 투자를 해 왔다. 소성공정에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이 발생한다. 이를 줄이는 장치 SNCR(선택적 비촉매 환원)을 최근 개조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산화물과 결합시켜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원리의 장치다.

석회석 이송로, 순환자원 이송로는 모두 밀폐형으로 건설돼 비산먼지를 차단하고 있다. 전기집진기와 백필터는 분쇄설비 및 소성설비에 설치돼 비산먼지의 확산을 막아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박진규 공장장은 16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소성로를 개조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순환연료의 비중을 확대한다. 석회석 등 천연원료를 순환원료로 대체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시멘트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탄소중립은 더 이상 투자를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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