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최대 324마리 집단 서식 확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점박이물범이 최대 324마리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 개체수가 1500마리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인천녹색연합에서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년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의 지원을 받은 인천녹색연합은 멸종위기종 1등급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고, 지역주민과 공존하는 백령도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물범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백령도 주민들이 점박이물범을 5년간의 관찰한 자료이다. 점박이물범의 첫 무리 도착부터 겨울철 잔류 개체 확인, 드론 조사로 324마리의 최대 개체수가 관찰됐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성을 위해 2018년 만들어진 바위 인공쉼터 이용 모습과 하늬해변 주변이 휴식지역으로 확장되는 현상 등도 관찰됐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인천의 중요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확대해 해양생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가 백령도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기후변화로 서해 연안에서 태어난 개체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이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물범 서식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과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으로서의 지역주민 경제 활성화 등을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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