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PF 사업성 평가 본격화…2금융권 손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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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1차 사업성 평가가 실시됨에 따라 부실 사업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1차 평가를 시작으로 9월 2차, 12월 3차 등 사업장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실 사업장의 여신을 보유한 제2금융권은 대규모 손실 인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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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최대 75% 충당금 쌓아야…손실 인식 불가피
이복현 "구조조정 속도…더 이상 손실 인식 지연 안 돼"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다음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1차 사업성 평가가 실시됨에 따라 부실 사업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당 여신을 보유한 증권사·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만큼 손실 인식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새로 마련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착공 이전 토지매입·인허가, 시공사 보증 등 초기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브릿지론과 시공 단계의 자금을 대출받는 본PF 등만 사업성 평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개선 방안에 따라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채무보증, 새마을금고도 사업성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사업성 평가등급도 '양호-보통-악화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의 4단계로 강화됐다.
금융당국은 평가 대상인 5000여곳(230조원) 사업장 중 90~95%가 정상 사업장이고, 5~10%는 '유의'나 '부실우려' 사업장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중 약 2~3%는 만기연장이 어려워 상각 처리하거나 경·공매 해야 하는 '부실우려'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평가 대상 중 1500(30%)곳이 다음달 진행되는 1차 평가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1차 평가를 시작으로 9월 2차, 12월 3차 등 사업장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실 사업장의 여신을 보유한 제2금융권은 대규모 손실 인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공매로 퇴출되는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해선 당국의 지도에 따라 금융사가 최대 75%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분석에서 증권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3개 업종과 관련해 충당금 규모가 최대 8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PF사업장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사들의 손실 인식을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뉴욕 투자설명회(IR)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우량 시공사의 보증이 있으면 망하지 않는데 왜 사업성 평가를 박하게 하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1년 반 이상 금융사의 손실 인식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그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 사업성 없는 사업장은 매각하든 충당금을 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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