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가 더 잘 팔렸다…현대차·기아 평균 판매가 ‘53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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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차가 더 잘 팔린다는 얘기는 사실이었다.
현대차의 국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5년 새 40~99%까지 상승한 것이다.
20일 현대차·기아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2019년 3774만원에서 올해 1분기 5319만원으로, 5년 새 4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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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가격 상승률 더 높아…2019년比 94.6%↑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비싼 차가 더 잘 팔린다는 얘기는 사실이었다. 현대차의 국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5년 새 40~99%까지 상승한 것이다. 회사의 고급화 전략에 따른 가격 상승에 물가 상승에 의한 생산비용 증가, 고환율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현대차·기아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2019년 3774만원에서 올해 1분기 5319만원으로, 5년 새 40.9% 상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의 국내 판매가격도 같은 기간 3543만원에서 5223만원으로 올랐다. 가격 상승률은 승용차보다 높은 47.4%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현지 프리미엄과 환율 영향이 더해져 판매가격의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원화로 환산한 현대차의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2019년 32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6419만원으로 94.6%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RV는 3459만원에서 6877만원으로 상승률이 98.8%에 육박했다. 국내외 승용·RV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5년 새 자동차 가격이 2배로 오른 것이다.
보고서에 공시되는 판매가격은 품목별 가격의 단순 평균이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모델의 다양화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모델별 가격 상승이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는 5년 새 14%가량 오른 환율이 원화로 환산되는 판매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아의 국내 승용과 RV 판매가격 상승률은 5년간 4.3%(2019년 3259만원→올해 1분기 3401만원), 37.3%(3495만원→4801만원)로 집계됐다.
해외에서의 기아 승용차는 9.9%(3008만원→3306만원), RV는 47.5%(4030만원→5943만원) 각각 2019년 대비 판매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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