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지하철 무료 광고해주는 대전시·교통공사

이주형 2024. 5.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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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공사가 방위사업청(방사청)을 위해 무료로 대전도시철도(지하철) 광고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지역 다른 기업체·기관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중앙행정기관인 방사청은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전했다는 이유로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전시 측이 이전 공공·행정기관에 대해 무상으로 지하철 광고를 해준 사례가 없어 방사청에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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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역명부기 유상판매…시 "시민·방문객 안내 필요"
대전도시철도(지하철) 전동차 1호선 노선도 [촬영 이주형]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교통공사가 방위사업청(방사청)을 위해 무료로 대전도시철도(지하철) 광고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지역 다른 기업체·기관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중앙행정기관인 방사청은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전했다는 이유로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교통공사는 올해 초부터 방위사업청을 전동차 노선도에 표기했다.

1호선 '월평역(한국과학기술원)'이었던 기존 역명은 '월평역(한국과학기술원)(방위사업청)'으로 수정됐고, 지하철이 역사에 접근하면 'K-방산, 안보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방위사업청'이라고 적힌 객실 전광판 문구와 하차 역 안내방송이 나온다.

지하철 역명 옆에 기관의 이름을 함께 표기해주는 역명부기 사업과 하차 역 안내 방송 등은 대전교통공사의 대표적인 수익사업 중 하나다.

역당 역명부기 입찰 시작가(기초원가)는 평균 8천200만원을 훌쩍 넘는데, 현재 유상 역명부기 중인 역사의 최고 낙찰가는 1억1천만원에 달한다.

하차 역 안내방송 역시 성심당 등 대전 지역 기업체·기관·단체 22곳이 광고비를 지불하는 유료 서비스로, 단가는 역사별 유동 인구 등에 따라 30만∼150여만원이다.

공사 측은 1호선 개통 전인 2003년부터 병기 역명으로 확정 고시됐던 곳 등에 대해서는 따로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2022년 역명부기 유상 판매를 시작한 이후 무료로 역명부기를 해준 곳은 방사청이 유일하다.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하차 안내 방송 [촬영 이주형]

지금까지 대전시 측이 이전 공공·행정기관에 대해 무상으로 지하철 광고를 해준 사례가 없어 방사청에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사청의 위치를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방문객 안내가 필요했고, 월평역·도시철도 이용객 활성화를 위해 교통공사, 방사청 관계자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사청 역명부기는 전동차 노선도에만 추가했기 때문에 폴사인, 역명판에도 역명부기를 하는 유상 판매 대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방사청 대전 이전은 방사청이 지난해 7월 핵심부서를 대전 서구 옛 마사회 건물로 옮기며 1차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오는 2027년까지 대전정부청사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할 예정으로, 시는 방사청이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무료 역명부기와 하차 역 안내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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