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라이칭더 취임, 美대선 전 양안 긴장 고조 제한적"

정은지 특파원 2024. 5. 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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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개최하는 점을 주시하면서도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안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19일 대만 시민들은 타이베이에서 라이 총통 당선인에 양안 평화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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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양안 평화 보장 촉구 시위 열리기도
중국은 무력 압박·미국도 부담…장기적으로는 양안관계 비관적
19일(현지시간) 중국 군용 헬기가 중국에서 대만 본섬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4.05.1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개최하는 점을 주시하면서도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안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19일 대만 시민들은 타이베이에서 라이 총통 당선인에 양안 평화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들은 민진당의 '녹색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으며 대만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민진당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녹색은 대만에서 민진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양안관계 전문가를 인용해 라이 총통의 취임 이후 노선은 중국과 미국 간의 경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주의자를 억제하기 위해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 군사 및 법 집행 조치가 강해 잠재적 도발에 대응하는 한편 외부 세력이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시도를 저지하려 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이미 우크라이나, 가자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또 다른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젠웨이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연구원은 "라이 총통은 전임자보다 급진적인 성향이지만 중국 본토의 무력 시위와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본토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라이 총통은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거 천수이볜, 차이잉원 등 민진당 총통이 취임 직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집권 이후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장기적으로 양안 관계는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언론은 라이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섬 주변에서 전투기와 군함 활동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 15일에는 항공기 45대와 함정 6척이, 16일에는 항공기 27대와 함정 7척이, 17일에는 항공기 8대와 함정 8척이, 17일과 18일에도 항공기와 함정이 빈번하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중국은 국가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 섬 주변에서 정기 순찰과 훈련을 실시한다"며 "만약 라이 총통이 무책임하게 독립을 시도한다면 인민해방군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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