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을 지켜라”…대전시, 대청호 조류 발생 선제 대응
대전시가 지역 상수원인 대청호 유역의 조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4년 상수원 조류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청호 기상 전망과 지형적 특성, 여름철 집중강우 이후 녹조 발생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7월쯤 대청호의 조류 증식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원 유입 최소화, 먹는 물 관리, 신속 대응에 중점을 두고 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단계별 조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수중폭기시설과 인공식물섬, 조류 차단막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적기에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돗물 생산기지인 송촌·월평·신탄진 정수장에서는 분말활성탄 확보 등 조류 대응 준비 실태를 점검한다.
대전시는 대청호 추동수역을 취수원으로 3곳의 정수장을 거쳐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대청호 유역에서 여름철 등에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조류는 늘 골칫거리였다. 대청호 추동수역에는 지난해에도 8∼11월 3차례나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조류는 정수처리의 장애 요인으로, 일부 남조류는 독성물질과 맛·냄새 유발물질을 생성한다.
김영빈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종합대책을 통한 선제적 조류 대응과 철저한 관리로 상수원부터 가정까지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도록 하겠다”면서 “고품질의 상수도 공급을 위해 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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