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포화 상태인데… '후발 편의점' 이마트24 무리였나

연희진 기자 2024. 5.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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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지만 이마트24만은 예외다.

편의점 이마트24만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1분기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131억원으로 적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92억원 늘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후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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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결 자회사 중 유일 수익성 악화
포화 상태인 편의점, 공격적 출점 어려워
이마트24가 올 1분기 영업손실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가 올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지만 이마트24만은 예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45.0% 증가했다. 지난해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트레이더스, 전문점 사업 등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연결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편의점 이마트24만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1분기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131억원으로 적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92억원 늘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후발주자다. 2013년 12월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바꿨다. 현재 편의점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GS25와 CU는 모두 1990년에 1호점을 내고 사업을 전개했다. 이마트24의 시초인 위드미는 이보다 10여년 늦은 2003년 소규모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출발했다.

편의점은 점포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협상력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산업이다. 업계 1위 기준도 매출이냐 점포 수냐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의 점포 수는 1만7390개, 매출은 8조2457억원이다. CU는 점포 수 1만7762개, 매출 8조1948억원으로 매출은 GS25가 앞서고 점포 수는 CU가 더 많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598개에 그친다. 매출도 2조2251억원 수준이다. 선발주자와 차이가 크고 2022년 첫 연간 흑자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이마트24의 뚜렷한 반등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편의점 산업은 이미 포화에 이르러 대규모 출점이 어렵다. 출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서는 매출을 키우기도, 수익성을 높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모델 론칭, 수익중심형 신규출점, 이마트와의 기능적 통합에 따른 상품경쟁력 확보 등 양적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효율적 상품공급을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실적 개선 전략은 선호도가 높고 타사와 차별화되는 '노브랜드' 적극 활용과 '통합 이마트'에서의 바잉파워다. 지난 4월16일 이마트는 '통합 이마트' 출범을 위해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통합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마트는 자사와 협력사 모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브랜드 가맹모델 확대, 차별화 상품 홍보 및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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