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INSIDE] 불황에 숨 죽인 미술시장…언제 기지개 켜나?

YTN 2024. 5. 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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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불황! 미술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분간은 숨죽인 분위기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긍정적 신호들도 동시에 감지됩니다.

김정아 기자가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미술 시장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의 전면점화.

낙찰가 50억 원으로 올 1분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1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두 작품 판매에 힘입어 1분기 국내 미술 경매 시장에는 반짝 훈풍이 불었습니다.

[정태희/서울옥션 경매사 : 과거와 달리 완전히 저점으로 가지 않고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안중근 유묵과 김환기 작가의 고가 작품 낙찰이라고….]

국내 3대 경매사들의 1분기 낙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1% 상승했습니다.

해외 3대 경매시장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착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준모 : 특정 몇 개의 가격이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해서 전교 1등이 나왔다고 우리 반 평균이 전교 1등이 안 되는 것처럼….]

실제로 2분기 초입인 지난달, 양대 옥션 경매에서 거장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반등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인 한국 미술 시장은 프리즈와 키아프가 동시에 열리기 시작한 2022년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세계적 경기 불황과 맞물리며 지난해에는 6,600억 원 규모로 줄었습니다.

[김윤섭 / 미술경영연구소장 :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비롯해서 이스라엘 분쟁, 미국발 금리 인상 조치 등 외부적 요인과 국내 경제 상황이 복합적으로 버무려진….]

다만 불황 여파에도 대형 아트페어마다 관람객 수가 줄지 않고, 차세대 미술 시장을 이끌어갈 MZ 세대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건 고무적입니다.

미술 애호가들의 태도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정현경/화랑협회 회장 : 2022년도 당시에는 작품의 가격 투자 리세일(재판매) 여부 등을 많이 질문을 했다면 올해는 작가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한국 미술 시장에 호감을 갖는 해외 갤러리들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Meg Maggio/펄램갤러리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 Korea is very good at exporting its culture. So now people have a better understanding of Korean culture."// We see a lot of potential and a lot of growth here.]

여러 신호가 동시에 감지되는 미술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정태희/서울옥션 경매사 : 오히려 경합 없이 경매시장에서 작품을 낙찰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정준모/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 불경기를 포함한 관망세가 전체적인 기조가 되지 않을까….]

[정현경/한국화랑협회 국장 : 시장 자체도 저변이 많이 넓어졌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차츰 상승하는 분위기로 천천히….]

세계적 불황에 잠시 주춤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 시장,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투자를 위한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자신만의 안목을 키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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