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콘텐츠 차단…식이장애 환자 다이어트 유도 시스템 개발

김태진 기자 2024. 5. 20. 0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식이장애 환자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식이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과 개인컴퓨터에서 유해한 디지털 음식 콘텐츠 및 먹방 ASMR 등을 차단하는 시스템(FoodCensor)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AIST 연구팀…세계 학술대회서 최우수논문상
인간 심리학의 두 체계 이론.(KAI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식이장애 환자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식이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과 개인컴퓨터에서 유해한 디지털 음식 콘텐츠 및 먹방 ASMR 등을 차단하는 시스템(FoodCensor)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간 심리학의 두 체계 이론서 영감을 받아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디지털 음식 콘텐츠를 소비할 때 더 의식적으로 평가한 후에 시청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체계1은 빠르고 자동으로 작용하는 체계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고려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상황에 대응하게 한다. 체계2는 천천히 심사숙고 후 판단하는 체계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거나 긴급 상황에서 명확한 결정을 내릴 때 체계 2가 사용된다. 예를 들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차가 다가오면 빠르게 물러나는 것은 체계 1의 반응이다.

연구팀은 22명의 식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3주간 시스템 평가 결과, 실험 집단에서 유튜브에서 음식 콘텐츠에 대한 노출 및 소비의 유의미한 감소와 이러한 감소가 유튜브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침을 관찰했다.

실험 집단 참가자들은 시스템이 음식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자동 반응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스템이 두 체계 이론의 체계 1을 억제하고 체계 2를 촉진함을 입증한다. 사용자 평가는 제안된 시스템이 일상생활에서 식이장애 환자들의 음식에 대한 강박을 완화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왼쪽부터 KAIST 이성주 교수, 박사과정 최류해랑 학생, 석사과정 박수빈 학생, 박사과정 한수진 학생

이성주 교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건강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지원하는 적응형 개입의 설계 방향과 더불어, 단순히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 이상의 사용자의 의도적인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관리 방법이 될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은 음식 콘텐츠뿐 아니라 폭력물이나 선정적인 콘텐츠, 또는 다양한 주제별로 적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최류해랑 박사과정이 제1 저자, 박수빈 석사과정이 제2 저자, 한수진 석박통합과정이 제3 저자, 이성주 교수가 교신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11~16일에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컴퓨터연합회(ACM) 주최로 열린 컴퓨터 인간 상호작용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memory44444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