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팔색조 매력 가진 화려한 AMG 시리즈 타보니

2024. 5.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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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G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35, 43, 63 E 퍼포먼스 등 다양한 라인업 선봬
 -강력하고 다채로운 AMG의 능력 만끽할 수 있어

 메르세데스-AMG의 확장은 고성능의 대중화를 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기존 63에만 적용하던 배지를 컴팩트카 라인업으로 넓혔고 세단과 SUV는 물론 플래그십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입맛에 맞는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AMG 차종별 성격도 명확히 구분 지었는데 지난 17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통해 정확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세그먼트별 최적의 만족을 주기 위한 세팅 값이 인상적이었고 다시 한 번 AMG의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시작부터 화끈했다. 막내부터 최상위 AMG까지 한 자리에 모여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것.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AMG GT 4도어 쿠페의 드리프트 쇼는 절정으로 향했다. 이후 그룹을 나눠 각 차종별 체험을 진행했다. 먼저 고성능 컴팩트 세단 AMG A35 4매틱과 함께 짐카나를 했다. 콘과 콘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며 정해진 코스를 돌아나가는 방식으로 차의 운동성능을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다. AMG A35는 컴팩트카가 보여줄 수 있는 기동성과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매우 민첩하게 움직였다. 가속과 감속은 물론 스티어링 휠을 여러 번 급격히 꺽는 순간에도 언제 어디서나 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짐카나를 통해 AMG와 짧고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뒤 본격적인 서킷에 들어갔다. 먼저, AMG A 35 세단과 GLB 35 등 대표 컴팩트카 라인업을 번갈아 타면서 운동성능을 확인했다. 두 차는 동일한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 306마력, 최대 40.8㎏∙m를 낸다. 또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넣어 효율적인 주행에 도움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자세와 반응을 가지고 색다른 매력을 안겨줬다.

 A 35 세단은 가벼운 차체가 주는 민첩함이 일품이다. 짧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코너 진입과 탈출이 쉽고 순식간에 단수를 오르내리는 8단 변속기 덕분에 패들시프트를 사용할 일도 많지 않다. 그 결과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 출력은 제원표상 숫자인 306마력보다 훨씬 높으며 순간 펀치력은 대배기량 엔진을 얹은 차를 모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만큼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서 운전대를 잡은 GLB 35 4매틱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반전 매력의 사나이다. SUV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역동적인 실력을 보여준 것. 특히, 낮은 시트포지션과 무게중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바닥에 바짝 붙어 매섭게 돌아나가며 직선 구간에서는 누구보다 맹렬히 질주했다. 순간 룸미러를 통해 바라본 넓은 2열과 트렁크 공간을 확인할 때 비로소 SUV를 몰고 있구나 알게 해준다. 한편으로는 공간 활용을 온전히 누리면서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무엇보다도 정제된 사운드, 주행 모드별 큰 폭의 차이를 보여준 서스펜션 세팅은 이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깊은 만족을 줄 듯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AMG GLC 43으로 차를 옮겨 탔다. 한 체급 높은 AMG답게 성능도 부쩍 올라간다. 메르세데스-AMG 의 '원맨 원엔진' 철학이 적용된 AMG 2.0ℓ 4 기통 엔진(M139)과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 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m를 발휘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시동을 걸자 우렁찬 소리를 토해내며 달릴 준비를 마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차분하게 숨을 고르며 흐름에 맞춰 달린다. 이후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니 본성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서킷을 휘저었다. 패들시프트를 적극 활용해 즉각적인 퍼포먼스를 확인했고 최적의 타이밍에 터지는 배기음은 흥분을 부추기는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짜릿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자세와 반응이 저절로 웃음을 띄게 하며 인정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 트랙 바깥으로 나가서 좁은 구간을 통과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체험했다.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각을 지원해 민첩한 조향 및 편리한 주차를 돕는 기술이다. GLC 43은 크고 긴 차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구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그만큼 운전이 쉽고 부담이 덜하다.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큰 걱정 없이 다룰 수 있다.

 정통 SUV AMG G63과 함께 오프로드 구조물을 통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사다리형 프레임, 3 개의 100% 디퍼렌셜 락, 로우레인지 오프로드 감속 기어 등 다양한 험로 주파 기능을 탑재한 만큼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한쪽 바퀴가 뜰 수 밖에 없는 범피 구간은 물론 최대 25도에 육박하는 기울기 코스도 손 쉽게 통과했다. 또 하늘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언덕과 급경사 내리막 등 극적인 상황에서도 차는 아무렇지 않게 전진했다. 높은 진입각과 이탈각, 저속 크루즈컨트롤, 어라운드 뷰 카메라 등 최신 기술이 오프로드에 힘을 더하며 능력을 확인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미디어 익스피리언스의 하이라이트는 AMG S 63 E 퍼포먼스 택시 드라이빙이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메르세데스-AMG 의 강력한 성능이 결합된 차다. 특히, 포뮬러 1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 결과 최고출력 802마력, 최대토크 124.3㎏∙m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은 기존보다 0.2 초 빨라진 3.3 초에 불과하다.

 순간 가속감은 비현실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놀라웠다. 몸이 시트에 파묻히고 시야가 급격히 좁아지는 기이한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엄청난 성능을 온전히 몸으로 감당하는 기분이며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스릴을 안겨다 준다. 반대로 코너에서는 S-클래스가 보여줄 수 있는 극강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쏠림이 거의 없고 연석을 타고 넘는 순간에도 진동을 쉽게 경험하기 힘들다.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조정 댐핑 시스템 기반의 AMG 라이드 컨트롤 플러스 서스펜션 덕분인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빠르면서도 안락하고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운 이중적인 단어들이 마구 섞여 있으며 단연 최상위 AMG 다운 능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반나절에 걸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AMG의 수준 높은 능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각 차종별 명확히 구분 지어 놓은 방향과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즉, 단순히 출력만 높인 가지치기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종별 타깃층을 정확히 이해하고 최적의 세팅으로 설정해 놓았으며 그만큼 어떤 차를 선택하던지 후회는 없을 듯하다. 오랜 시간 마니아층을 만들어 온 AMG의 독보적인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이며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기에도 적합하다. AMG의 성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용인=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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