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살리기 대작전…서울시, 독성 농약 사용 전면금지

송태희 기자 2024. 5. 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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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그친 뒤 포근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 핀 생강나무꽃에서 벌들이 꿀을 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꿀벌'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병해충을 막기 위해 농약을 쓸 때 꿀벌에 대한 독성이 강한 약제는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 초 우리나라에서는 140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공원이나 가로수 방제 시 꿀벌에 강한 독성이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도심 내 병해충 방제에는 농업진흥청에 등록된 약제 중 독성 등급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농약 계열 살충제가 꿀벌 폐사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어, 일단 사용을 중지하고 독성이 낮은 농약으로 대체하자는 취지입니다.

다만 소나무를 단기간에 시들게 만드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우려 지역에는 산림청에서 선정한 약품을 제한적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시는 또 산림병해충 농약 관련 기준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성 등급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점검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는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에 더해 남산공원, 서서울호수공원을 무농약·친환경 방제 공원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5월 공동 작성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21년 겨울 처음 발생한 벌집군집 붕괴현상 이후 78억마리, 2022년 9~11월 사이에 100억마리, 2023년 초에는 140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매년 5월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입니다. 국제연합(UN)이 전 세계의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임무를 맡는 벌의 가치를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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