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야밤에 도둑공사" 준공 앞두고 계단 깎은 아파트

신경민 리포터 2024. 5. 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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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설렘도 잠시, 부글부글 들끓게 된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준공을 앞둔 한 아파트에서 공사 업체가 부실을 감추려고 몰래 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 비상계단인데,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예비 입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공사 업체가 밤사이 도둑 공사를 벌이면서 시공이 끝난 계단이 사라지고 뼈대만 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건축법상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 이상이어야 하는데요.

이 아파트는 일부 계단의 층간 높이가 1.94m에 불과해, 업체 측이 뒤늦게 규격에 맞추기 위해 계단 하나하나를 16cm가량 깎아내 무리하게 보수 공사를 했다는 겁니다.

입주민들은 계단 두께가 얇아진 만큼 사람이 몰릴 경우 붕괴 사고가 우려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시공사는 "준공을 맞추기 위해 밤에도 작업한 것이라며, 계단 높이가 설계보다 높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건물 벽체가 휘거나 주차장에 균열과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하자 민원을 쏟아냈는데요.

구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현장 조사를 할 계획으로 안전 문제가 있다면, 준공 승인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찰흙 놀이도 아니고 준공 직전 급하게 공사라니", "안전과 관련된 사안은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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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973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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