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해외진출 핵심 '아세안', 국가별 맞춤 공략 마련한다

이창섭 기자 2024. 5. 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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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산업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 공략을 마련한다.

아세안은 금융권 해외 진출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10년간 늘어난 해외 점포의 80% 이상이 몰려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세안 지역의 금융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 금융사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세안은 현재 국내 금융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는 해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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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해금협-아세안 금융협력센터, 공동 연구
아세안 10개국 금융시장 등 분석… 국가별 맞춤 전략 가능
한국 금융기관 아세안 진출 현황/그래픽=조수아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산업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 공략을 마련한다. 아세안은 금융권 해외 진출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10년간 늘어난 해외 점포의 80% 이상이 몰려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아세안 국가의 경제·금융 동향을 파악하는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금융위뿐만 아니라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와 한국-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공동으로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연구 목적은 아세안 국가별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현안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세안 지역의 금융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 금융사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세안은 현재 국내 금융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는 해외 지역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한국 금융사가 보유한 해외 점포 수는 497개다. 이 중에서 약 38%인 189개가 아세안에 위치한다. 최근 10년간 115개 해외 점포가 생겨났는데 93개(81%)가 아세안 지역이다.

아세안 금융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 아세안 10개국 인구는 6억5000만명이다. 젊은 사람이 많고 중산층이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가 유리하다. 전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도 올해 아세안 10개국 경제 성장률은 4.5%로 예상됐다. 2030년까지 아세안이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아세안 진출의 어려움도 있다. 아세안은 10개국이지만 국내 금융사가 주로 진출하는 곳은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싱가포르 4개국에 집중돼 있다. 필리핀,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의 점포 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브루나이에는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한 곳도 없다.

'아세안'이라고 같이 묶어서 부르지만 아세안 10개국은 서로 금융산업 발전 정도, 금융시장 환경이 다르다. 나라별 규제당국의 인·허가 제도도 달라 금융사 입장에선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 국가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진 막연하게 '아세안'이라고 뭉뚱그려 접근하는 게 있었지만 이제는 나라별로 금융시장 상황을 세분화해서 분석하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 혼자서 하기에는 봐야 할 국가가 많아 수박 겉핥기 식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어 해금협과 아세안 금융협력센터까지 합쳐 세 기관이 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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