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식품사막] “두부 한모, 달걀 한줄 편히 사도록”…지방의회 나섰다

서륜 기자 2024. 5.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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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역을 의미하는 이른바 '식품사막' 현상을 막기 위해 한 지방의회가 나서 주목된다.

충남도의회 '농어촌 쇼핑약자를 위한 이동형 슈퍼마켓 정책 연구모임'은 최근 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첫 회의를 했다.

연구모임은 충남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할 때 겪는 어려움 등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 같은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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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식품사막] (하) 사막화 줄일 대안은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 나올까
행정리 중 75% 소매점 전혀 없어
민·관·학 머리 맞대고 해법 논의

식료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역을 의미하는 이른바 ‘식품사막’ 현상을 막기 위해 한 지방의회가 나서 주목된다.

충남도의회 ‘농어촌 쇼핑약자를 위한 이동형 슈퍼마켓 정책 연구모임’은 최근 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첫 회의를 했다.

연구모임은 충남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할 때 겪는 어려움 등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 같은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모임은 이연희 의원이 대표를, 박두웅 내포시대 편집국장이 간사를 맡았고, 이용국 충남도의회 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원, 이창식 한서대 교수, 신동면 서산농협 하나로마트 과장, 이해영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김미영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사무국장, 윤여창 세종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 본부장, 충남도 허창덕 복지보육정책과장과 김성식 농식품유통과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충남도의회와 충남도뿐만 아니라 언론계·학계·복지단체·농협 등 사회 각계각층이 식품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셈이다.

이연희 의원은 “농어촌지역은 대중교통도 열악하고 소규모 식료품점도 사라지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소위 ‘쇼핑약자’는 두부 한모, 달걀 한꾸러미 사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충남의 총 행정리 4390곳의 75.1%는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매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결국 차를 타고 이동해야만 식료품을 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체 도민의 7%는 차를 타고 10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를 이동해야 식료품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해외에서도 쇼핑약자를 ‘식품사막에 거주하는 쇼핑 난민’ 등으로 정의하는 등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도가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을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연구모임에서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동 슈퍼마켓 등을 활성화하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송춘호 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일부 지역농협이 이동장터를 운영하지만 확산이 어려운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주민 복지를 위한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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