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 좋은 우유 생산 전념”

이연경 기자 2024. 5.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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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함민목장(대표 함용석, 사진 오른쪽)은 건강한 젖소가 좋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일념 아래 젖소 66마리를 키우고 있다.

함민목장은 운영 초기 낙농 선진국인 캐나다의 젖소 정액을 도입해 가축을 개량했다.

실제로 함민목장은 분뇨 냄새가 거의 나지 않으며 젖소가 축사 바닥에 누워 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런 노력이 밑거름이 된 덕에 함민목장 젖소 생산성은 무척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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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석 함민목장 대표 <경기 양주>
조사료 무제한 급이·위생 힘써
젖소 생산성 월등하게 높아

경기 양주 함민목장(대표 함용석, 사진 오른쪽)은 건강한 젖소가 좋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일념 아래 젖소 66마리를 키우고 있다. 함용석 대표는 아들 민씨와 함께 가족농 형태로 농장을 운영한다.

함민목장은 송아지가 3개월이 되는 무렵부터 조사료를 무제한 급이한다. 2만6446㎡(8000평) 규모 밭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함께 외국산 톨페스큐 등을 조사료로 준다.

조사료를 무제한으로 주면 젖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어린 개체를 포함한 모든 개체가 먹이를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데다 젖소간 먹이 다툼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료를 급이할 때는 개체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함 대표는 “여러 마리를 사육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 개체가 생길 수 있어 개체별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사료를 준다”고 말했다.

개량에도 힘쓴다. 함민목장은 운영 초기 낙농 선진국인 캐나다의 젖소 정액을 도입해 가축을 개량했다. 함 대표는 “다른 목장 젖소와 비교하면 우리 농장 소는 왜소해 보일 정도로 작다”면서 “중요한 것은 유방 크기나 강건한 다리 등인 만큼 주요 형질 개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과 위생 관리에도 신경 쓴다. 암젖소의 유방염을 예방하기 위해 유방을 80℃ 물에 적신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며 온찜질을 해주고 있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에게 항생제를 투여할 수 없기 때문에 깨끗한 우유를 착유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축사 바닥에 까는 톱밥도 자주 갈아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실제로 함민목장은 분뇨 냄새가 거의 나지 않으며 젖소가 축사 바닥에 누워 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런 노력이 밑거름이 된 덕에 함민목장 젖소 생산성은 무척 높다. 경제수명은 전국 평균 대비 42% 높고, 3번 이상 송아지를 낳은 암젖소의 비율도 56%에 이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암젖소는 초산때 유량이 적고 두번째 출산한 이후부터 늘어난다. 그러나 사양 관리를 잘못하면 생산능력이 가장 높아야 할 시기에 이른 도태를 하게 된다. 지난해 전국 젖소 평균 도태산차(도태 전 출산 횟수)는 2.82회였지만 함민목장은 3.47회에 달했다. 한마리당 수익도 일반농가 평균(1016만6000원)보다 600만원 더 높다.

함민목장은 10일 경기 안성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제31회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전국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회에서 함민목장은 2023년(젖이 나오는 305일 기준) 유량이 1만3006㎏으로, 검정농가 평균(1만159㎏)을 월등히 앞섰다. 원유 체세포수도 1000개당 71개로 전국 3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함 대표는 “각종 생산비가 올라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에게 꼭 필요한 안전하고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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