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p 내려가도 소비는 0.1% 느는데 그쳐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1%포인트 내려가도 소비 개선은 0.1%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금융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통상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이에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 소비 여력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통념과 차이가 나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19일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금리 상승에 따른 DSR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때 소비가 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소비는 2.1%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시 소비가 감소하는 정도가 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의 규모보다 더 크다”며 “대출금리의 본격적인 하락 이후에도 단기적으로는 대출자의 소비 개선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도 가계 부채 잔액에 적용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3개월~1년의 시차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자의 57%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2021~2022년 중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됐다”며 “DSR이 1%포인트 상승할 때 대출자의 소비 지출은 평균 0.23%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한은 2021년부터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까지 빠르게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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