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의료원 만성 구인난 “인건비 인상 해결책 아니다”

이설화 2024. 5. 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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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의료원이 만성적인 인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건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의사 확보에 나서는 현 운영방식이 경영 부담만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의료공백에 영월의료원은 최근 의사 연봉을 기존보다 1000만원 인상한 3억1000만원으로 제시하는 '강수'를 뒀다.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순수자체 수입이 153억6100만원인데 반해 의사를 포함한 직원 인건비가 172억28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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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서울·부산보다 높아
영월 신경과 의사 22회 재공고

강원도내 의료원이 만성적인 인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건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의사 확보에 나서는 현 운영방식이 경영 부담만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환자들에게 쏟아야 할 에너지를 의사 구인에 쏟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19일 본지 취재결과, 영월의료원은 지난해 1월 신경과 의사 채용 첫 공고를 올린 뒤 의사가 구해지지 않아 지난 17일까지 22차례 재공고를 올렸다. 영월의료원 신경과는 공중보건의 1명이 담당해왔지만, 공보의 전역으로 지난해 4월부터 공백이 이어졌다. 이같은 의료공백에 영월의료원은 최근 의사 연봉을 기존보다 1000만원 인상한 3억1000만원으로 제시하는 ‘강수’를 뒀다.

도내 지역 공공병원은 ‘연중 상시’ 의사 채용 중이다. 원주의료원은 내과와 재활의학과 의사 채용공고를 지난 4월 올린 뒤, 계속해서 재공고를 띄우고 있다. 강릉의료원 역시 건강검진과 의사를 지난 4월부터 두 달여째 찾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2월부터 모집했던 응급실 전문의 1명을 최근 채용해 3개월만에 자리를 메꿨지만, 오는 6월 퇴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채용을 시작했다. 도내 지역 의료원 5곳 중 4곳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셈이다.

의사 구인난은 병원 개별의 문제로 여겨지고, 각 병원은 ‘인건비 인상’으로 개별 대응에 나서는 실정이다.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공개된 도내 5개 지방의료원의 봉직의 평균연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기준 2억8000만원이었다. 삼척의료원 3억4200만원, 영월의료원 3억2900만원 등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에서도 봉직의 연봉으로 따지면 상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서울의료원의 봉직의 평균연봉은

1억8700만원, 부산의료원은 1억9400만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원의 경영부담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순수자체 수입이 153억6100만원인데 반해 의사를 포함한 직원 인건비가 172억2800만원이었다. 영월의료원 역시 순수자체 수입이 189억원이지만, 인건비가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영준 영월의료원장은 “의료인력이 시장 경제로 움직이다보니, 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공의대든, 공공의무사관학교든 공공병원의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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