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미군철수, 5·18 기점 尹 탄핵 고조" 촛불 중계하는 北
안보·정치 우회개입…韓美연합훈련 재개로 尹에 "전쟁광, 핵전쟁위기 고조" 비방
"촛불 기본과녁 尹" 89차 집회까지 타전…"탄핵만이 살길"에 광주 5·18 엮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선전매체들이 한국 내 진보진영·촛불단체 활동을 매번 중계하며 "18일 광주민중항쟁(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기점으로 전쟁광, 독재광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최근 주장했다.
1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난 14일자로 "괴뢰한국(대한민국 폄하 표현)에서 윤석열탄핵을 요구하는 대중적항쟁 고조, 제89차 집회와 시위 전개"라고 보도하면서 "전쟁책동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원흉 미군은 철수하라", "탄핵만이 살길이다" 등 관련 단체들의 주장과 동향을 실었다. 해당 보도는 14~15일 이틀간 '청년전위', '조선통신', '조선의 소리' 등 매체들로도 반복 타전됐다.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괴뢰한국에서 반공화국 침략전쟁연습과 파쇼독재탄압으로 정세를 악화시키고 민생을 파괴하는 '윤석열괴뢰'(윤석열 대통령 폄하 표현)에 대한 분노가 날을 따라 고조되고 있다"며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일의 전쟁앞잡이가 돼 핵전쟁 위기를 몰아오며 민중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윤석열괴뢰의 집권 집권 2년 행적을 규탄하는 각계의 투쟁이 계속 전개됐다"고 선전했다.
언급한 '투쟁' 사례로 신문은 '참여연대'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 11일 '촛불행동'(상임대표 김민웅)이 서울 시청역~숭례문 인근 대로에서 개최한 89차 시위를 들었다. 신문은 "(참여연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들은 '윤석열이 대규모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는 한편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로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단죄했다"며 "남은 것은 탄핵"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문은 "9일 '전국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의 공동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자들은 '윤석열이 매일같이 군사훈련을 벌려놓으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단죄했다"며 "그들은 '전쟁연습강행으로 연일 군사적 도발을 일으키고있는 윤석열을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지 않는다면 참변을 면할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른바 '탄핵 투쟁'을 거론했다.
또 "참가자들은 '윤석열정권 2년, 이대로는 못살겠다', '윤석열정권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외치며 촛불투쟁의 기본과녁인 윤석열을 기어이 퇴진시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민주로총(민주노총)을 비롯한 70여개의 로동, 시민사회단체들도 서울과 대전, 광주에서 9일과 10일 집회들을 가지고 '반평화, 반민중적행위를 일삼는 윤석열의 죄악'을 강력히 성토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문은 "괴뢰한국의 인천에서도 11일 '민중의 명령이다! 탄핵을 위해!'라는 주제로 집회가 있었다. 집회참가자들은 미일과의 끊임없는 합동군사연습강행으로 전쟁의 기운을 야기시키는 등 갖은 죄악을 일삼는 윤석열을 하루빨리 탄핵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전쟁책동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원흉 미군은 철수하라!' 등의 구호들을 힘차게 외쳤다"며 친북(親북한정권)단체들의 활동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 동향을 "윤석열을 탄핵시키기 위한 촛불집회와 시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될것이다, 18일 광주민중항쟁을 기점으로 전쟁광, 독재광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자의적으로 규정해 덧붙였다.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여야 간정치 쟁점인 특검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북측은 한국내 단체 활동을 선전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서술이 적지 않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들은 촛불행동 집회를 89차까지 매 차수 주목해 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일대 90차 집회를 연 촛불행동 측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90차 촛불대행진을 힘차게 진행했다"며 "탄핵열차를 타고 합정역에서 집결한 촛불시민들이 홍대 일대를 행진하면서 수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는 25일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개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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