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르면 빵냄새 솔솔…프랑스 ‘바게트빵 우표’ 한정 판매

김윤진 기자 2024. 5.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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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정공사가 자국을 대표하는 빵 '바게트'를 형상화한 우표를 17일부터 한정 판매하고 있다.

우정공사는 바게트를 "프랑스 문화의 보석이자 미식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이 우표는 바게트를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랑, 빨강, 하양 삼선 리본으로 묶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바게트의 소비량이 줄고 제빵 장인의 수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유의 제빵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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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정공사가 자국을 대표하는 빵 ‘바게트’를 형상화한 우표를 17일부터 한정 판매하고 있다. 총 59만4000장의 우표가 개당 1.96유로(약 2800원)에 시판된다. 우정공사는 바게트를 “프랑스 문화의 보석이자 미식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이 우표는 바게트를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랑, 빨강, 하양 삼선 리본으로 묶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우표를 긁은 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갓 구운 바게트 냄새가 나도록 잉크에 특수 향기 캡슐을 포함시켰다. 이 동작을 형상화해 ‘스크래치 앤 스니프(scratch-and-sniff)’ 우표라는 별칭도 붙었다.

1유로 안팎으로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인 바게트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긴 형태의 빵이다. 밀가루, 소금, 물, 효모로만 반죽을 만들어 4∼6도에서 저온 발효를 거친 후 고온에서 약 15∼20시간 굽는다. 2019년 기준 프랑스에서만 하루에 1600만 개, 1년에 60억 개가 생산된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바게트의 소비량이 줄고 제빵 장인의 수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유의 제빵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3년 “정통 바게트는 밀가루, 물, 효모, 소금의 네 가지 재료로만 만든다”고 규정하는 법까지 도입했다.

‘바게트의 제조 기법과 문화’는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집권 당시부터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바게트는 프랑스인의 일상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250g의 마법”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수도 파리에서는 매년 최고 바게트를 선정하는 대회도 열린다. 올해는 제빵사 자비에 네트리가 172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4000유로의 상금, 1년 간 대통령실(엘리제궁)에 바게트를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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