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가수, 여자친구 폭행 영상 8년 만에 공개

【 앵커멘트 】 미국의 유명한 힙합 가수가 8년 전에 호텔 복도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폭행죄 공소시효가 지나서 검찰이 기소할 수는 없지만, 다른 범죄 혐의는 남아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2016년 3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한 여성이 급하게 지나가자 이번에는 남성이 맨몸에 수건만 두른 채 엘리베이터 앞까지 쫓아가 뒤에서 낚아채 넘어뜨립니다.

그러곤 발로 차고 폭행이 이어지더니 심지어 여성을 호텔 객실까지 끌고 가려 합니다.

여성이 저항하고, 도망쳐 어딘가에 전화하려 하자 남자는 가방을 놓고 다시 와서 여성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집기를 마구 던졌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이고 여성은 여자친구인 가수 캐시입니다.

하지만, 폭행 사건이 일어난 다음해 나란히 손을 잡고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션 디디 콤스 / 미국 힙합 가수(2017년 5월) -"흥분됩니다. 오늘 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패션입니다.

이 둘은 2018년까지도 교제했고, 결국 지난해 캐시가 콤스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시 폭행사건을 폭로했습니다.

캐시가 소송 다음날 합의해 이후 소송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8년 만에 CNN이 호텔 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폭행죄 공소시효는 지나 기소는 할 수 없었지만, 콤스는 과거에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 있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도 받고 있어 법의 심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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