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마저 불안한 성장, '넷플릭스 후폭풍' 본격화 [IT+]

이혁기 기자 2024. 5.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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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IT언더라인
첫 역성장 한 유료방송
넷플릭스 등 OTT에 밀려
유료방송 지탱하는 IPTV 위기
KT IPTV 시청자 사상 첫 감소
침체하는 유료방송 돌파구 없나
유료방송 시청자 수가 처음으로 줄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의 정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가능성만 나돌던 '가입자 감소'가 현실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4만7495만명(상반기)에서 0.1% 감소한 3631만106명을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가입자 수를 조사한 이래 첫 감소 기록이다.

전체 가입자가 줄어든 건 케이블TV와 위성방송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11만1500명(0.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케이블TV가 8만9781명, 위성방송이 5만9108명 등 총 14만8889명이 줄면서 전체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유료방송을 지탱하고 있는 IPTV 내에서도 불안한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IPTV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이 2020년 4.3%에서 지난해 하반기 0.5%로 3.8%포인트 줄었다.

IPTV 사업자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9만9583명, 6만493명 늘어난 반면, KT는 처음으로 3만8576명 감소했다.

유료방송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선 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OTT가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콘텐츠 제작 수요가 OTT에 쏠렸고, 그만큼 유료방송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시청자 이탈이 가속화했다.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제는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이라면 몰라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과기부는 중소 케이블TV 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4억원 규모의 셋톱박스 개발비를 지원하고, 지원 대상 범위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유료방송 시장은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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