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씨 bhc" 이제 못 듣네…10년 동행 끝, 황정민 손 잡은 이유

bhc치킨이 2014년부터 10년간 자사 모델로 활동한 배우 전지현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제공=bhc치킨

2022년부터 교촌치킨을 제치고 2년 연속 치킨 프랜차이즈 1위를 차지한 bhc치킨이 지난 10년간 자사 모델로 활동해 온 배우 전지현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말 배우 전지현과의 전속 모델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다.

전지현은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치맥' 인기를 높였다. bhc의 TV광고 로고송인 '전지현씨 bhc~'는 회사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고, 주력 제품인 '뿌링클' 시리즈 광고에도 전지현씨가 계속 출연해 왔다. 뿌링클은 치킨에 블루치즈, 체다치즈, 양파, 마늘 등을 가루 형태의 양념으로 뿌린 메뉴다.

bhc치킨이 10년 만에 모델을 교체한 것은 젊은 세대에 집중된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이유에서다. bhc치킨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뿌링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 제품이 젊은 연령층에서 인기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모델을 황정민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bhc치킨이 새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다. /사진제공=bhc치킨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에 이어 지난해 '서울의 봄'까지 '트리플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인기 배우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MZ 세대 사이에서 '밈(meme) 부자'로 알려진 배우 황정민이 bhc치킨과 만나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인지 기대된다.

황정민은 bhc치킨의 신제품 '쏘마치' TV 광고로 첫 출연한다. 영상은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쏘마치는 발효된 장을 활용한 특제 소스에 향신채와 불향을 가미한 양념치킨으로 지난달 출시한 후 현재까지 판매량 22만개를 넘어섰다.

황정민은 "평소 즐겨 먹던 bhc치킨 광고모델이 돼 기쁘고, 조만간 공개될 첫 광고 영상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