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소백산 등산로 관리 ‘엉망’…쓰러진 나무 등산객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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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등산로에 넘어진 나무들로 등반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쓰러진 나무를 빨리 치우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부족한 2명의 보수인력이 광범위한 등반로를 관리하다 보니 이렇게 늦었다. 한시적인 보수인력을 채용해 등반객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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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소백산 등산로에 넘어진 나무들로 등반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18일 주말을 맞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에서 희방 폭포를 거쳐 연화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불만을 털어놨다.
이 길은 소백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다. 가장 최단코스는 희방사를 들머리로 하고 연화봉까지 오르는 것으로 일반 등반객이 선호하고 있다. 정상으로 가면서 5월의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펼쳐지며 하늘을 가렸다. 걸터에앉아 쉴 수 있는 바위도 자주 나타나 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희방사 계곡 등산로 초입(수철리 산1~11)에는 폭우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 걸려 아찔하게 허공에 매달린 채로 방치되고 있다. 등반객들은 행여나 나무가 떨어질까, 봐 이곳을 재빠르게 지나간다. 운수라도 나쁘면 떨어지는 나무에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 부분은 누군가가 톱으로 절단한 흔적이 있지만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조치로 보인다.
경사진 바닥에는 토막 난 나무들이 군데군데 있다. 등반객들은 통나무가 굴러올까, 봐 이내 조바심으로 이 구간을 빨리 벗어난다.
안전은 뒷전에 둔 소백산 등산로의 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등산객들은 매달려 있는 소나무 등이 큰 사고로 이어질 형편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길게 드러난 소나무 뿌리는 서로 얽히고설켜 등산객들의 발길에 짓눌려 구부려지거나 반들반들했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진 등산로는 상처투성이가 돼 있었다. 훤히 드러난 나무뿌리가 걸림돌이 되자 등산객들이 바로 옆에 다른 길을 냈다. 이 때문에 등산로 폭이 더 넓어진 곳이 수두룩했다.
한 등반객은 ‘등산로가 옆으로 계속 확대되면서 그만큼 식물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에서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왔다는 A씨(55)는 “소백산이 좋다기에 처음 왔다. 영남에서도 손에 꼽히는 희방 폭포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는 등산로를 이렇게 위태롭게 놔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에 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쓰러진 나무를 빨리 치우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부족한 2명의 보수인력이 광범위한 등반로를 관리하다 보니 이렇게 늦었다. 한시적인 보수인력을 채용해 등반객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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